[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5월 9일 장미빛 대선을 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대세론은 굳어가는 분위기인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막판 추격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모양세다.
3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자체 정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후보 적합도는 문재인 41.4%, 안철수 22.1%, 홍준표 16.6%, 심상정 8.6%, 유승민 후보 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월등히 높은 반면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좁혀지며 대선 구도는 그동안의 양자구도 틀을 깨고 1강 2중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우선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 42.5% 대비 1.1% 하락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30.4%에서 22.1%로 적어져 8.3% 하락했다.
심지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참여 의향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44.0%, 안철수 후보가 21.5%로 두 후보의 격차가 22.5%로 더 벌어졌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16.6%로 지난주(8.9%)보다 7.7% 상승하며 안철수 후보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보수 우파 민심 결집을 위해 좌파 척결 프레임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 같은 전략은 실제로 안철수 후보의 TV 토론회 부진, 지지율 하락 등과의 현상과 맞물리며 효과를 보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30일 인천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차에 올라 “홍준표는 가진 자, 특권행세 하는 사람들, 부패한 사람, 권력자들에게 강성”이라며 자신의 언론관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지금 신문이고 방송이고 아무 의미 없다”며 “페이스북 하나 가지고 아침에 내가 세운 방향대로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점은 안철수 후보(22.1%)는 연령대별로 50세 이상의 고령층(60세 이상 30.9%, 50대 27.8%), 지역별로 광주·전라(32.9%)와 대전·세종·충청(27.4%) 거주자, 직업별로 자영업(26.2%)에서 전체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34.3%로 더 많았다.
무엇보다 스스로 '매우 보수적'이라는 응답자 중 20.6%는 안철수 후보, 60.8%는 홍준표 후보가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극보수 층은 안철수 후보보다 홍준표 후보를 택한 것이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는 유권자 4명 중 3명(75.2%)이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이어 안철수 후보 12.8%, 홍준표 후보 7.7%, 유승민 0.2% 후보, 심상정 후보 0.1%의 순이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0.8%, 국민의당 17.5%, 자유한국당 16.8%, 정의당 7.6%, 바른정당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자체여론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4월 28일~29일 이틀간 유무선 RDD(무선 81.1%, 유선 18.9%)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수준이며, 응답률 은 16.2%(유선전화면접 8.5%, 무선전화면접 20.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KSOI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