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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여직원 골프대회 논란 ‘새국면’

노조 자체진상파악 “비자발적 참여, 강압적인 분위기 아냐”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18-0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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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참가한 여직원 골프대회가 도마에 올랐다.

발단은 뉴스타파의 보도다. 뉴스타파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여직원 골프대회를 열고 대회에 참석한 여직원들과 함께 새벽까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열린 여직원 골프대회에서 박현주 회장을 포함한 남성 임원 14명은 117명의 여직원과 함께 새벽 2시 넘어서까지 뒷풀이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 술자리에서 여직원들은 조별로 노래와 춤 등 장기자랑을 하라고 강요받았으며, 즉석에서 박현주 회장의 ‘1인 심사’를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이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6일 미래에셋대우증권 본사에서 이 내용과 관련 현장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여직원 골프대회에 참석한 직원 12명을 상대로 주로 골프대회 참석이 강압적이었는지, 장기자랑을 자발적으로 했는지 등 면담조사를 실시했다.

박현주 회장의 뒷풀이 강요 의혹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 노조가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되었던 여성 임직원 골프대회 논란과 관련하여 사실관계조사를 실시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노동조합은 지난 7일 전체 참석자의 80%가 참여한 진상조사결과 조합의 우려와는 달리 대다수의 직원들에게서 행사의 비자발적 참여나 강압적인 분위기 등 예상되었던 행사의 문제점에 대해서 부정적인 답변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을 밝혔다.
확인사항은 참석동기(자발적 또는 비자발적 참석 여부), 행사가 근본 취지에 부합했는지 여부, 뒷풀이 행사의 강압적인 분위기 여부 및 행사의 지속 희망 여부 등이었으며 신뢰성 확보를 위하여 해외 사이트를 통해 철저히 익명성을 보장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노조측은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로서 각 참석 대상자들의 이러한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노조측은 “참석자들의 정서와 거리가 있는 언론 보도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취지에 반하여 충분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일부 의무적인 참석 권유 및 여흥으로 인한 늦은 귀가 등 개선사항에 대해서 이날 인사부문 대표에게 강력히 시정 요구 및 재발 방지를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사측에서도 노동조합의 이러한 요구에 충분한 공감과 동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측은 “여직원 권익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여성 리더쉽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여성직원들의 문화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이 여성 인재개발이라는 취지에 맞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성 직원들의 권익에 영향을 미치는 사내외의 어떠한 부정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철저하게 대응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현주 회장의 여직원 골프대회 논란과 관련 미래에셋대우측도 취지와 다르게 크게 왜곡됐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여성 임직원의 교류 및 화합이라는 좋은 취지로 기획되었던 행사가 왜곡되고 폄하되어 안타까웠다"며 "노조의 조사결과 참석했던 대다수의 의견이 긍정적으로 반영되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행사를 기획할 때 좀더 세세하게 잘 준비해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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