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5일 방한했다.
반기문 총장은 선진7개국(G7) 정상회담 참석 차 일본에 들르는 것을 제외하고 6일 간의 국내 일정이 잡혀 있다.
본격적인 한국 행보다.
반 총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관훈클럽에서 대망론과 관련한 질문에 "임기종료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것을 그때 가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아주 모호한 화법이다.
반기문 총장이 한국 대사관 정부공사로 근무할 때 워싱턴 특파원들은 그를 기름장어로 불렀다.
그때까지만해도 반기문총장의 별명는 미꾸라지였다.
요리조리 잘빠져 나가는 행태를 비꼰 말이다.
워싱턴특파원들은 반기문 총장의 수사가 너무 교묘해 미꾸라지보다 더 뛰어난다면서 한 차원 더 높은 기름 장어로 부른 것이다.
"임기종료 후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것을 그때 가서 고민하고 결심하겠다"는 반기문 총장의 제주발언도 기름장어라는 반기문의 별명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