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미국의 2차 경제 제재가 발효되면서 이란의 석유 수출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외환 부족에 시달리는 이란 에너지 기업들은 정제공장 확장을 위한 건설 사업을 축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K건설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본 계약도 아니고 예비계약 단계이어서 금전적인 큰 타격은 보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향후 사업재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한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 지금은 글로벌 흐름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이란의 아다프 투자회사와 이란에 정유시설을 건설하기로 한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염동연 현대건설 대변인은 계약을 놓친 것은 유감스럽지만 이란 사업에 다시 관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내 건설사들은 이란에 대한 미국제재가 발효되기 전부터 이미 미국과 이란의 불화로 영향을 받아왔다.
이에 김종국 국제계약협회 아프리카사업국장은 한국의 이란 건설 프로젝트가 암담한 상황이라고 언론을 통해 표출하기도 했다.
전안나 기자 jan020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