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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UBS 등 유럽 대형은행, 아시아서 '패밀리 오피스' 설립 급증

홍콩·싱가포르,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이점으로 최고의 장소 부상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8-11-12 09:15

유럽의 프라이빗뱅킹 업체들이 아시아 대부호의 집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으며, 그로 인해 이른바 '패밀리 오피스'의 설립이 급증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의 프라이빗뱅킹 업체들이 아시아 대부호의 집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으며, 그로 인해 이른바 '패밀리 오피스'의 설립이 급증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과 아시아 부유층들의 자산 관리에 대한 의식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의 프라이빗뱅킹 업체들도 이들의 집사 역할을 자청하며 '패밀리 오피스'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그 중심에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주목받고 있다.

패밀리 오피스는 부유층에게 투자로부터 세무, 자산 이관 및 사업 계승 등 다양한 목적을 포괄적으로 충족시키는 조직체로 뱅커나 펀드매니저, 변호사, 세무사 등를 기용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쇼핑과 여행 일정 등 추가적인 서비스도 누릴 수 있는 등 과거 '집사'가 맡았던 역할을 포함하고 있다.
이미 다수의 패밀리 오피스가 존재하는 구미와 비교할 때 아시아에서는 아직 패밀리 오피스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으로 약 500여개 업체에 불과했다. 그런데 최근 자산에 대한 소유의식이 강해지면서 다양한 강점을 보유한 패밀리 오피스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부유층에게 개인적인 관심사에 꼭 맞는 팀을 편성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도 있고, 자산 관리에서 금융 기관에 맡기는 것보다 발언권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홍콩과 싱가포르의 경우 다양한 세제 혜택 등 이점도 있어 최고의 장소로 꼽힌다.

1796년에 설립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프라이빗뱅킹(PB·부자들의 자산 관리를 돕는 서비스) 전문 은행인 스위스 '롬바드 오디에(Lombard Odier)'의 아시아 패밀리 오피스 관련 서비스 책임자는 "올해 패밀리 오피스 설립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현재의 페이스 이상으로 아시아에서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와 런던에 본사를 둔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대부호는 814명으로 세계 전체의 3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매주 2명의 새로운 대부호가 탄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조장한 것은 홍콩의 신규주식공개(IPO) 열풍으로, 중국 하이테크 기업의 지난해 1~9월 조달액은 사상 최대 규모인 277억달러(약 31조2733억원)에 이르며 많은 창업자가 부유층 대열에 합류했다. 그 결과 올해 1~9월 아시아에서 새롭게 설립된 패밀리 오피스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나 증가했다.

아시아의 패밀리 오피스는 단순한 투자 용도에서 분쟁 해결이나 사업 계승 등 부호들의 총괄적인 생활 계획을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패밀리 오피스의 성장을 예상한 '씨티그룹(Citigroup) C.N'과 '크레디트 스위스(Credit Suisse)', 'HSBC 홀딩스', 'UBS' 등 대형 은행의 프라이빗뱅크 부문은 관련 서비스 사업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씨티은행 프라이빗뱅크의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 그룹(the Global Family Office Group) 회장 스티븐 캠벨(Stephen Campbell)은 "아시아를 포함한 고객 수가 '극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아시아 패밀리 오피스 팀에서는 홍콩 주재 담당자를 신규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레디트 스위스도 "북아시아에서 패밀리 오피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1분기까지 기존의 싱가포르뿐만 아니라 홍콩에 전담팀을 결성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HSBC 프라이빗 뱅크는 "해외에 사는 중국인 자산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패밀리 오피스 사업은 오랜 트렌드가 될 것"이며, "2022년까지 채용 예정인 700명 가운데 일부를 패밀리 오피스의 고객 전담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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