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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 30년후 설 자리 사라진다?'...이산화탄소 배출 기준 크게 못미쳐

- 2050년 해상환경 규제에는 부합하지 않아…장기적 대안 시급

길소연 기자

기사입력 : 2018-11-14 11:42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인도한 천연가스추진방식 LNG선. 사진=대우조선해양이미지 확대보기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인도한 천연가스추진방식 LNG선. 사진=대우조선해양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 LNG)를 원료로 하는 LNG 선박이 향후 30년내 사라질 지도 모르는 처지에 놓였다.

그동안 친환경 선박으로 알려진 LNG 추진선이 국제해사기구(IMO)가 규정한 환경규제 기준에 걸맞는 친환경 연료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NG선은 오는 2050년 이후에는 해상운송에 투입되지 못할 운명을 맞을 전망이다.
해운업계는 그동안 해상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경유에 유황을 제거한 선박용 저유황유(Low Sulphur Marine Gas Oil·LSMGO)나 황 함유량을 0.5%로 더 낮춘 초저유황유(Very Low Sulphur Marine Fuel Oil·VLSMFO)를 쓰는 방법과 항 함유량 3.5% 수준인 중유(HFO)를 쓰면서 탈질산·탈황 장치(스크러버 장치) 설치 그리고 LNG 연료 사용 등을 두고 저울질해왔다.

이 가운데 저유황유와 스크러버 장치는 연료 가격과 초기투자 비용 부담이 커 LNG가 강화된 환경규제 대안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선박 연료를 중유나 경량 휘발유에서 LNG로 전면 교체하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배출을 90∼9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에서도 향후 8년간 LNG선 누적 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LNG선 발주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열린 제72차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총회에서 이산화탄소(CO2) 등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오는 2050년까지 2008년 기준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결정해 이에 따른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환경규제 벽을 넘을 수 있는 최적의 대안으로 꼽히는 LNG도 CO2 배출량이 기존 연료보다 20∼30% 적지만 IMO가 정한 '2050년 CO2 배출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환경 관련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 환경단체 트랜스포트&인바이론먼트(Transport & Environment)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천연가스 사용이 석유 등 기존 선박연료만큼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LNG 주성분인 메탄이 온실가스를 일으키는 주범이며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는 교통수단이 일반화되면 온실가스 배출을 야기해 별다른 친환경적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NG의 선박연료 사용이 중유(HFO)에 비해 분명히 장점이 있으며 해운에는 선박용 경유(MGO)와 유사하다고 이 단체는 주장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가 강화된 2020년 환경규제 부합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다만 이보다 규제가 강화될 2050년에는 LNG가 아닌 새로운 에너지 대안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스크러버 장치를 달아 LNG선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배출을 한번 더 걸러준다거나 아니면 아예 태양열 등 새로운 연료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주문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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