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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발행어음 1년, 득과 실은?

초대형IB, 신자금조달 자리매김
독과점논란, 수익률제고 미지근

최성해 기자

기사입력 : 2018-11-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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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초대형IB의 핵심업무인 발행어음이 1주년을 맞는다. 각 증권사마다 발행어음 목표를 무난히 달성한 것을 감안하면 시장안착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높은 진입장벽으로 두개의 사업자 독점구조는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문턱을 낮춰 발행어음시장도 경쟁체제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 1호 사업자 선점효과 톡톡, NH투자증권 합류로 양강구도


증권사 발행어음 탄생 1주년을 맞았다. 발행어음의 최대수혜자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월 처음으로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1호 사업자로서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현재 발행어음시장은 양강구도로 달라졌다. NH투자증권도 당국의 인가승인을 받으며 2호 사업자로 발행어음시장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 NH투자증권 모두 무난히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 6월말까지 발행어음으로 2조7천364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11월 증권업계 최초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뒤 '퍼스트 발행어음'과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과리계좌(CMA)'를 내놓았다. 당시 '퍼스트 발행어음'은 연 2.3%로 발행 첫날에만 4000억원어치를 팔았다. 이틀 만에 5000억원을 완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도 비슷하다. 발행어음사업을 시작한 지 3개월만에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달까지 발행어음을 통해 자금조달규모는 1조4000억원에 달한다. 깜짝흥행에 힘입어 판매목표도 애초 연내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한계도 있다. 바로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투자, NH투자증권의 양강구도로 발행어음시장이 형성되며 발행어음 수익률이 엇비슷하다.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의 1년 만기 수익률(약정형)은 연 2.3%(세전)로 1호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과 똑같이 정했다. 단 NH QV적립형 발행어음의 경우 수익률을 높였다. 연 2.50%(세전)로 한국투자증권보다 0.20%포인트 높게 책정했으나 최근 미금리인상 등 금융권의 금리인상기조와 맞물리며 두 사업자간의 금리격차는 퇴색되는 모습이다.

◇높은 진입장벽 발행어음 활성화 걸림돌, 수익률제고도 한계


이에 따라 ‘3호 사업자’가 유력한 KB증권이 발행어음인가를 신청할지 관심사다. KB증권은 과거 지난 2016년 5월 26일부터 6월 27일까지 한 달동안 랩어카운트부문(자산종합관리계좌)부문에서 영업정지를 받았다. 징계가 끝나는 시점으로부터 2년이 일찌감치 경과했으며, 금융당국의 제재효력도 없어졌다.

KB증권이 제재가 완전히 풀림에 따라 연말까지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하면 이르면 내년 2-3월경 발행어음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 신청시기가 언제가 적절한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미 자금조달 및 운용을 담당할 내부 시스템 및 조직을 정비중이며 발행어음 출시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3호 사업자가 나오더라도 발행어음 시장활성화를 위해서는 현행 자기자본 4조원 이상만 발행어음 라이선스에 도전할 수 있는 기준을 낮춰야 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삼성증권 배당사고, 미래에셋대우 내부거래조사 등으로 발행어음 추가사업자의 인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굳이 초대형IB의 독과점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시장활성화에 도움이 되냐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엄밀히 말해 발행어음은 경쟁체제가 아니라 독과점시장"이라며 "발행어음의 핵심인 IB의 경우 중소형사들도 실력이 좋아져 충분히 대형사와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발행사간 발행어음의 차별화요인이 둔화되며 발행어음시장이 예전같지 않다"며 "수익률제고에 따른 발행어음시장활성화를 위해서도 경쟁체제로 라이선스완화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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