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는 겨울 밤에만 문을 여는 쌀국수 가게가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겨울 밤에 쌀국수 국물을 마신다. 어느덧 야간 쌀국수집은 하노이 밤 풍경의 한 자락을 차지하고 있다.
하노이 항 지오(Hang Chieu)거리에 있는 쌀국수 가게는 지난 20년간 야간에만 영업을 해왔다. 이 가게 주인은 새벽 2시가 넘으면 14개의 테이블을 노상에 나란히 놓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있는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국수를 팔지만, 테이블은 항상 만석이다. 30분 이상 기다렸다가 국수를 먹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가게 주인은 냄비에서 끓고 있는 소고기 육수에 국수를 말고, 손님들이 요청하는 부위 고기와 고추를 얹어서 내준다. 메뉴는 퍼보솟방(phở sốt vang)과 퍼짜이띤(phở tái chín)이고, 가격은 1인분에 4만동 선이다.
이 가게 손님들 대부분은 단골이라 주인과도 친숙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원하는 고기 부위를 자유롭게 요청한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