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애플이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이처럼 고전하는 이유가 높은 가격 문제만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경쟁 업체와의 기술적인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고, 브랜드 인기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충성 고객이 떠나고 있는 것이 궁극적인 이유로 꼽혔다.
그는 또 "신흥국 시장은 대폭적인 전략 변경이 없는 한 물음표가 붙은 채 머물 것"이라며 유럽 시장에 대해서도 "중국 세력이 제시하는 저렴한 플랜이 한층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애플의) 점유율은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루프 캐피털 마켓(Loop Capital Markets LLC) 또한 20일(현지 시간) 2019년 아이폰 매출 전망을 1300억 달러(약 146조3800억 원)로 하향 조정했다. 지금까지 전망했던 1470억 달러에서 10%가 넘는 수치다. 그리고 판매 대수 예측도 1억9100만대에서 1억8000만대로 낮췄다.
이러한 전망을 나타내게 된 배경에 대해, 애플이 1월 초 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던 것과 올해 1분기(1~3월) 계절적 영향이 더욱 현저하게 나타날 가능성, 그리고 발밑 중국 경제에 대한 약점 등을 악재로 언급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