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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 금융위기 저점 이후 뉴욕증시를 300% 성장시킨 원동력은 바로 ‘개인 소비’

조수연 전문위원

기사입력 : 2019-03-11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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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조 수연 전문위원(그래픽저널리스트)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2019년 연초 이후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의 S&P500은 연초 이후 11% 넘게 상승했었으나, 지난주 2% 하락하며 9% 상승에 머물렀다.

글러벌 증시와 뉴욕증시의 하락은 지난주 OECD가 2019년 세계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한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럽의 경제성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한 전망이 원인이었다. 또한 중국도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2019년 성장률을 낮추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성장 둔화의 먹구름이 닥칠 것이라는 자기암시를 다시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주가가 하락한 지난주 3월 9일은 S&P 500지수가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종가 기준으로 저점을 기록한지 10년이 되는 날이었다.

2008년 9월 16일 리먼 브라더스 파산 등 금융위기 이후, S&P500은 2009년 3월 9일에는 676까지 하락하며 종가 기준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한편 장중 저점 기록은 3월 6일의 666이었다. 이 기록을 월가에서는 성경에서 지적하는 악마의 숫자에 비유하여 ‘악마의 바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놀랍게도 10년 기간 동안 S&P500은 300% 넘게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S&P500가 산업 특징별로 묶은 11개 글로벌섹터(GICS)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섹터는 경기소비재 섹터로 570% 상승을 기록했다. 10년 동안 S&P500 상승 분의 거의 2배에 가까운 기록이다. 경기소비재에 이어 S&P500 상승을 넘는 섹터는 역시 IT섹터로 500% 가까이 상승했으며, 그 다음이 금융섹터 425%, 산업섹터 366%, 헬스 케어 섹터가 303% 상승을 기록했다.

좀 더 자세히 세분된 69개의 S&P500 산업별로 10년 동안의 S&P500 상승 분인 300%를 초과한 산업은 27개 산업이었다. 이 중 500% 이상 산업은 14개, 400% 이상 산업은 8개였다. 한편 100% 이상이었던 산업은 49개로 S&P500은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S&P500 산업 중 이중 단연 발군의 성과를 보인 산업은 인터넷/다이렉트 소매 마케팅(Internet & Direct Marketing Retail)으로서 10년 동안 26배를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 산업은 주로 온라인과 홈쇼핑, 방문판매, 우편판매 기업들을 포함한다. 아마존, 이베이 등 IT 산업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유통 산업이 지난 10년간 미국 산업의 주류였음을 보여준다.

뒤를 이어 개인 신용, 카드, 리스, 여행관련 금융 등 소비자금융(Consumer Finance)이 900% 넘게 상승했고 전통적인 건축자재를 제외한 홈 디포 등 건축상품(Building Product) 산업이 780%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도로와 철도(Road & Rail) 산업도 700% 이상 상승했고, 500% 이상 상승한 산업으로는 은행 590%, 소프트웨어 580%, 생명과학 560%, IT하드웨어와 부품 550%, 항공 방위 550%, 스페셜티소매 540%, 다각화된 금융서비스(Diversified Financial Service) 530%, 헬스케어 526%, 자동차부품 520% 등이었다.

그러나 S&P500이 10년간 300% 상승했으나 최근 5년 간은 46% 상승에 불과해 초기 5년간 대부분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개별기업으로 최고 성과는 화장품 유통업체인 울드라뷰티 Ultra Beauty로 10년간 70배 이상 성장했고 심장 펌프 제조사 Abiomed가 67배, 다음은 넷플릭스가 64배의 주가 상승 성과를 기록했다. 애플과 보잉, 유나이티드 헬스도 13배 내외 상승했으며 비자는 11배 상승했다.

지난 11월 미 연준의 첫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2분기 말 미국 증시의 자산규모는 33.8조 달러로 거주용 부동산 33.2조 달러, 산업용 부동산 21.2 달러보다 크며 미국 자산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미국 GDP에서 소비는 7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증시 상승은 자산 효과(Wealth Effect)로 소비를 촉진한다. 2009년 7월 이후 최장 기간 이어오고 있는 미국 경기 팽창과 상호 작용하며 소비 주도형 경제 성장에 온라인 유통, 소비자 금융 산업은 폭발적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S&P5OO 산업의 성장 양상에 따르면 미국 경제 성장을 키운 것은 개인 소비와 관련된 산업이 주류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성숙기 접어든 경제에서 기업은 수익이 증가하면 현금을 쌓지만 국민은 소득이 늘면 소비를 늘여 산업을 성장시킨다. 미국과 경제구조의 차이는 있으나 최근 한국경제가 개인 소비를 강화하기 위해 소득 주도형성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
사진없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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