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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세월호 참사 당시 ‘높은 사람’… 근황은 어떠실까?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기사입력 : 2019-04-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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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실종자 가족이 맨바닥에서 실의에 빠져 있는데, 의전용 팔걸이의자에 앉아서 컵라면을 먹은 ‘높은 사람’.

② 단원고등학교에 마련된 빈소에서 ‘90도 인사’를 받았다는 이 ‘높은 사람’.

③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겠다던 ‘높은 사람’.

④ 해양경비정을 타고 사고 해역을 둘러보던 ‘높은 사람’.

⑤ 사고 현장에서 ‘실시간 글’을 날린 ‘높은 사람’.

⑥ 빈소에 ‘화환’이 늘어서도록 보낸 ‘높은 사람’.

⑦ 실종자 가족이 뒤로 돌려놓은 ‘화환’을 보낸 ‘높은 사람’.

⑧ 실종자 가족이 던진 물병에 맞은 ‘높은 사람’.

⑨ 그 사실이 외신에도 보도된 ‘높은 사람’.

⑩ 실종자 가족 위로한다고 출장을 왔다가 숙소 구하기 힘들어서 펜션에서 묵었다는 그 ‘높은 사람’.

⑪ 지금 필요한 것은 높은 사람의 방문이 아니라 ‘잠수부’라는 실종자 가족 얘기를 흘려들은 ‘높은 사람’.

5년 전, 실종자 가족은 음식은커녕 물도 삼키기 힘들었다. 식음을 전폐하고 맨바닥에 누워 있었다. 모두 탈진상태였다.

그런데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 ‘높은 사람’ 행세를 하고 있었다. 실종자 가족의 가슴에 ‘못질’을 하고 있었다.

지금 이 ‘높은 사람’의 근황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⑫ 더 있다. 실종자 가족에게 세월호를 추모하는 리본 모양의 어묵 사진과 함께 ‘4∙16 오뎅데이, 오늘은 오뎅 먹는 날’이라며 비아냥거린 어떤 네티즌이다.

실종자 가족은 이 ‘오뎅데이’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게 틀림없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이정선 기자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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