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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독이 될까, 약이 될까?

제품 평가자 제품 결함 지적 인정 정공법 선택
오는 26일 美 시장도 사전 예약 고객 대금 반환
"소비자 눈 높이 때문 장기적으론 도움" 지적도

이재구 기자

기사입력 : 2019-04-23 11:21

더버지의 디터 본 편집자는 자신이 테스트한 갤럭시폴드의 중앙 부분이 툭 튀어나온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사진=디터 본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더버지의 디터 본 편집자는 자신이 테스트한 갤럭시폴드의 중앙 부분이 툭 튀어나온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사진=디터 본 트위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접이식폰) ‘갤럭시폴드’의 이른바 ‘스크린 게이트’(Screen Gate)에 대해 ‘출시 연기’라는 정공법을 택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23일 새벽 2시 경 자사 뉴스룸에 “회수 제품 검사 결과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고 인정하고 “이에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삼성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갤럭시폴드 미국 첫 출시 예정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5월 3일께 유럽시장, 이후 한국시장에 출시할 것으로 것으로 예상돼 왔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의 주요 IT제품 평가자들이 제품 사용 이틀 만에 화면 좌우가 다르게 번쩍이고 화면 표면이 우는 현상이 생기며, 화면 아래 이물질이 있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잇따라 지적한 지 일주일 만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23일,24일 중국 홍콩, 상하이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었던 제품소개 행사도 연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미 폰아레나가 지적했듯이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의 스크린 결함 문제는 재산이나 사람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위험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사전 제품평가자들의 문제제기가 완전히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번 출시 지연 조치는 제품 완성도를 높여 내놓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2년 전인 지난 2017년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같은 대형 실수를 또다시 재현할 수는 없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즉 정공법을 통해 제품 안정성을 보완하고 보다 완벽한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분석가는 “이번 사태는 시장개척자로서 겪어야 하는 이슈인 것 같다. 소비자의 눈높이는 높고, 경쟁사의 견제도 만만치 않다”며 “하지만 다음단계에서 개선된 폰을 출시하면 시장리더, 브랜드 차별화를 인정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삼성이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후발주자도 동일한 문제를 겪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평가자들 지적 인정...피해는 크지 않을 듯

삼성전자가 이처럼 문제점을 인정하고 나선 데는 평가자들이 내놓은 평가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어찌 보면 소비자들에게 받을 비평을 제품평가 전문가들이 미리 내놓은 셈이 됐다.

실제로 마크 구먼 기자는 22일(현지시각) 새로 올린 기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제품을 사용하려고 단말기를 펴니 왼쪽 모서리에서 보호필름이 벗겨지기 시작했고 이것이 TV나 테이블 보호용 비닐처평럼 생각해서 자연스레 이를 벗겨냈다. 사용한 지 하룻 만에 왼쪽 스크린이 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동안 새로운 제품을 받았는데 꺼내보니 펼친 스크린 왼쪽에 곰보같은 자국이 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실제 디스플레이와 화면 보호필름 사이에 큰 간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2일간 사용하니 작은 표시가 스크린 보호필름의 가장자리에 생겨났다”고도 밝혔다. 그는 “단말기 가운데 생긴 가느다란 금이 외형상 잘 안보이지만 블로그 포스트를 보거나 다른 앱을 터치하면 뚜렷하게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 버지의 디터 본 편집자는 갤럭시폴드의 필름을 벗기지 않고 시험했는데도 이상이 발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마크 구먼기자가 올린 갤럭시폴드 화면의 쭈그러진 모습(사진=마크 구먼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구먼기자가 올린 갤럭시폴드 화면의 쭈그러진 모습(사진=마크 구먼 트위터)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갤럭시폴드 글로벌 출시 연기 결정은 경첩(힌지)을 사용하는 부분 양 끝에 일부 간격이 생기는 것, 그리고 폴리이미드 필름 아래 이물질이 들어간 문제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발표문에는 2주후 추가로 일정을 밝히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쌓아두고 있는 초기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연간 약 10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져 온 것을 감안할 때 큰 물량은 아닐 것으로 판단된다. 이 규모는 올해 약 4000만대 정도 팔릴 전망인 갤럭시S10시리즈 물량과 비교된다.

■사전예약 고객들에게 대금청구 않고 있고 원하면 대금 반환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또한 이 단말기를 사전 주문한 고객들에게 “2주 안에 더 구체적인 배송 정보로 업데이트할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또한 제품 출하할 때까지 갤럭시폴드에 대한 신용카드 대금을 청구하지 않고 있으며, 이 브랜드는 또한 선주문 구매자들에게 그들의 마음을 바꾸고 그들이 배송하기 전에 주문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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