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고록 '이 땅에 태어나서' 영문 번역판 출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회고록 '이 땅에 태어나서'를 영문으로 번역한 책('Born of This Land : My Life Story')이 출간된다.

1997년에 국문판이 출판된 지 22년 만이다.
이 책은 정 명예회장이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사업을 일으킨 뒤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어낸 과정과 서울올림픽, 남북한 경협 등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에서 맡았던 역할을 적은 기록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서, 수많은 좌절과 도전에 직면했던 기업인으로서,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이 담담하게 적혀있다.

번역판을 출간한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은 서문에서 "대한민국이라는 신생국에서 기업과 나라를 일으키고자 벌인 투쟁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는 23일 오후 5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