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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문재인과 트럼프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기사입력 : 2019-05-1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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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만났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단독면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그들은 루이지애나에 31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고 ‘고운 말’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그룹의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공장 준공식 때도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라며 축하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인 작년 5월 22일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에 가진 언론과의 문답에서 난데없이 “삼성, LG를 봐라. 그들이 이룬 업적은 믿기지 않을 정도(incredible)다”는 ‘폭탄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삼성과 LG’의 미국 내 투자를 꼭 집어서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친기업’이었다. 또는 ‘기업 다루는 테크닉’이 ‘짱’이었다. 그래서인지, 해외로 나갔던 미국 기업들은 다시 미국으로 ‘유턴’을 하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올해 초인 1월 15일 문 대통령은 ‘기업인과의 대화’를 가졌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재계의 ‘리더’들은 대한상의에 집결, 나란히 버스를 타고 있었다. 그리고 줄을 지어 서서 대통령 비서실장과 인사부터 하고 있었다. 대통령 주변에 배치되어서 사진촬영도 하고 있었다. ‘독대’라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문 대통령이 만약의 경우, 어떤 그룹의 총수와 ‘독대’라도 했다가는 “특정 재벌을 비호한다”는 등의 공격을 받아야 할 것이다.

문 대통령 본인도 어쩌면 그럴 마음이 없을 것이다. 대선 당시 ‘재벌 개혁 공약’만 봐도 알 수 있다. “10대 재벌, 그중에서도 4대 재벌 개혁에 집중하겠다”고 했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이정선 기자(데스크)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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