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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현대코퍼레이션 “캄보디아산 망고 10월 훈센-문재인 정상회담 전 한국 수출 계획"

이창훈 법인장 크메르타임스 인터뷰... 5000t 생산, 2000t t 수출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19-05-20 16:10

이르면 오는 10월 캄보디아산 망고가 한국에 수입된다. 캄보디아에서 망고 등을 재배하고 있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10월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캄보디아산 망고의 한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측은 '수입허용요건 작성초안'과 '법제처의 승인'이 6개월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께 캄보디아 산 망고가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훈 현대코퍼레이션 캄보디아 법인 현대아그로 법인장. 사진, 크메르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창훈 현대코퍼레이션 캄보디아 법인 현대아그로 법인장. 사진, 크메르타임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계열사인 캄보디아 현대아그로 이창훈 법인장은 20일 크메르타임스 인터뷰에서 "모든 게 계획대로 된다면 10월에 망고 첫 컨테이너를 출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한국의 대표 종합무역상사인 현대종합상사를 모태로 2015년 10월 인적분할해 새롭게 탄생한 기업이며 산하 아그로법인은 2017년 1월 캄보디아에 설립된 후 망고 경작과 유통사업, 비료 유통사업 등 현대코퍼레이션 홀딩스의 농업 관련 신규사업을 추진·발굴하고 있다.

이 법인장은 인터뷰에서 "현대는 망고가 쌀처럼 캄보디에서 대중화한 작물인데다 강력한 주자(플레이어)가 없어 캄보디아 망고산업에 뛰어들었다"면서 "우리가 잘 한다면 망고와 열대 과일 시장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빅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현대는 중공업의 리더로 잘 알려져 있지만 늘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을 늘 모색하고 있다"면서 "캄보디아에서는 농업과 식품에 중점을 두기로 결정했고 망고는 시작일 뿐 궁극으로는 열대과일도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캄보디아 망고 가공시설 전경. 사진=크메르타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코퍼레이션의 캄보디아 망고 가공시설 전경. 사진=크메르타임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에 캄보디아 캄퐁스페우(Kompong Speu)주 프놈 스로우치(Phnom Srouch)지역에 3헥타르(㏊)규모의 과일 가공공장을 설립했다. 이 공장은 코코넛, 망고를 포함해 연간 과일 5만t을 처리할 수 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14년 캄퐁스페우성내에 한국 기업 최초로 260㏊ 규모의 망고 재배 농장 '아리랑'에 투자하고 2016년 11월에는 캄보디아 망고생산업체 마오레가시(Mao Legacy)와 계약을 맺었다.

현대는 이 농장에서 연간 5000t의 망고를 생산하지만 수출량은 2000t이라고 이 법인장은 설명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올해 1700t을 시작으로 코코넛과 두리안, 망고스틴을 포함해 궁극으로 5만t의 과일을 한국에 수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까다로운 한국의 식물검역 장벽을 넘어야 한다. 한국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APQA) 수입식물 검역정보에 따르면, 망고는 한국 식물검역관의 국외생산지조사, 식물검역증(부기사항 기재) 첨부 등 특정조건에 따라 수입 가능한 신선과일·열매채소로 분류되고 있는데 캄보디아산은 제외돼 있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망고는 대만, 필리핀, 태국, 호주, 파키스탄, 베트남, 페루산이며 망고스틴은 태국산, 두리안은 말레이시아산이다.

이 법인장도 이를 잘 안다. 이 법인장은 "한국과 일본, 중국과 호주, 미국은 모두 진짜로 엄격한 과일 수입 요건을 정해놓고 있는데 이는 외국 작물이 한 나라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현대의 농산물가공센터는 지난 4월 한국 정부 당국이 공장과 농장을 점검한 뒤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 아그로는 이미 망고를 홍콩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4월과 5월에는 시험삼아 홍콩으로 컨테이너 6개를 보냈다고 한다. 홍콩은 캄보디아산 과일이 익숙하지 않은 지역으로 통상 태국과 필리핀산 망고를 선호한다. 이 법인장은 "다른 망고가 이미 장악한 망고시장에 들어가기란 대단히 어렵지만 실패를 해도 계속 진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첫 번째 3개의 컨테이너는 실패를 봤지만 네 번째부터는 성공을 거둬 이제 홍콩 사람들도 캄보디아산 망고를 알아본다.

이 법인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 "일단 캄보디아산 망고를 한국에 수출하기 시작하면 캄보디아 당국의 도움을 받아 일본 시장을 연구할 것"이라면서 "현대는 또한 두리아노가 망고스틴, 잭푸르트와 같은 다른 열대 과일 시장은 물론 냉동 건조 과일과 주스, 캔 제품 가공 공장 타당성 검토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캄보디아가 상품성 있는 망고를 재배함에도 검역소(농산물센터)가 없어서 정상 과정으로는 수출을 할 수 없었다. 따라서 캄보디아와 접촉을 시작했다"면서 "현대코퍼레이션과 캄보디아의 민간 회사가 5 대 :5로 출자해 검역소를 완공해 준공식만 남겨두고있다. '수입허용요건 작성초안'과 '법제처의 승인'이 6개월 정도 걸리는 만큼 올해 말에 캄보디아 산 망고가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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