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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거래제한으로 美 IT기업 13조 손실"

화웨이, 작년 1만3000개 공급업체로부터 700억 달러 부품 구매

김환용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5-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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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2위의 스마트폰 업체인 중국 화웨이를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림으로써 실리콘밸리의 IT 업체들도 110억 달러(약 13조 원)의 막대한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의 한 매체는 유라시아 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퀄컴과 브로드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화웨이를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시행에 따라 110억 달러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2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5일 화웨이와 미국기업의 거래를 차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상무부 역시 화웨이와 이 회사의 70개 자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미국산 부품 구매에 제동을 걸었다.

화웨이는 지난해 기준 총 70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1만3000여개 공급 업체들로부터 사들였고, 이 가운데 110억 달러는 수십 개의 미국 기업과 거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세대 통신시장인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중국을 제치고 지배력을 장악하기 위해 화웨이를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지만 미국 IT 업계 역시 이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화웨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들의 이런 직접적인 타격은 물론이고 통신 장비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훨씬 더 광범위할 수 있다는 경고도 담았다.
미 행정부가 자국 부품을 사용한 해외 기업들 제품 역시 화웨이가 구매하지 못하도록 한 데 따라 이동통신과 스마트폰, 클라우드 등 IT 시장 전반에 걸쳐 공급망 교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예상하고 이미 상당 기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CNN이 입수한 선전 소재 화웨이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한 생존 해법을 담고 있다.

문건은 미국의 첨단 반도체 칩과 IT 기술사용이 전면 차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을 명시하고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이른바 '예비용 타이어'라는 이름의 비상 대책을 본격 가동할 때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CNN은 전했다.

업계는 하지만 화웨이가 미국과의 거래 중단으로 받을 충격을 온전하게 흡수하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인 제프리스는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통신 네트워크의 핵심부품은 미국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대체재를 찾는 일은 힘들다고 진단했다.

대만을 포함해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다른 나라 기업들과의 거래까지 막히면서 화웨이가 입을 타격이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미국의 화웨이 보이콧이 전세계 5G 인프라구축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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