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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마케팅 전문가" VS "책임경영 원칙 위배"… 조현민 복귀에 '갑론을박'

KCGI, 대한항공·진에어 노동조합 "경영복귀 시기 너무 일러"
한진그룹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총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된 것"

박상후 기자

기사입력 : 2019-06-14 17:56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2016년 3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을 축하하는 연회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2016년 3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내 프랑스의 해' 개막을 축하하는 연회에 참석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4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고 폭언을 쏟아부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조현민 전(前) 대한항공 전무의 한진그룹 경영 복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무는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아 신사업 개발·그룹 사회공헌 등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를 전반적으로 총괄하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발령받아 10일부터 업무를 진행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 등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했다"며 "임원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 전무의 17억 원 보수와 퇴직금에 대해 한진그룹은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라며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을 문제 삼는 것은 주주 권한을 오히려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진그룹은 "조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 년 이상 광고,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며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이를 통한 주주 가치 향상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조 전무의 경영 복귀에 한진칼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를 비롯한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진에어 노동조합 등이 조 전무를 비난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KCGI는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조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지부도 성명을 통해 "지난해 조 전무가 던진 물컵으로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의 기업 이미지 손실을 입었다"며 "그럼에도 경영 일선에 복귀를 선언하는 모습을 볼 때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전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받았던 진에어 노조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미래를 꿈꾸고 있는 중요 시기에 진에어 사태 장본인이 지주사 한진칼 임원으로 복귀했다"며 "진에어 노동조합과 2000여 명 직원들은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한진가(家)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3일 명품 밀수 관련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구속을 면하면서 그의 경영복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아직 두 개의 재판을 받는 중이기 때문에 당장 복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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