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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지도자 없는 반정부시위 승리 요인은 ‘텔레그램’ 앱 이용한 정보공유

김경수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6-16 04:44

홍콩 반정부시위대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홍콩 반정부시위대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중국 본토로의 용의자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을 둘러싸고 많은 홍콩 시민이 참가해 펼친 반대운동은 일단 입법회(의회) 심의 무기한 연기라고 하는 양보를 당국으로부터 받아냈다. 그런 까닭에 지도자 없는 이번 일련의 반정부시위는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에서는 2003년에도 국가분열 행위 등을 금지하는 ‘국가안전 조례’안이 철회된 적이 있다. 이때는 민주파 그룹이 50만 명 규모의 시위를 조직했다. 2014년에 민주적인 행정장관 선거의 실현을 목표로 했지만 실패로 끝난 ‘우산혁명’에서는 학생 조직을 중심으로 20만 명 규모의 시위를 벌였다.

민주파에 소속된 한 입법회 의원은 이번 개정반대 운동에 대해 “지금까지의 데모와의 차이는 리더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지적한다. 현지 언론인도 홍콩정부는 이번에 누구와 협상해야 할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이번 개정반대 시위에 많은 참가자가 이용한 것이 휴대전화용 통신 앱 ‘텔레그램’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앱은 메시지가 암호화되어 보내지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아 최대 20만 명의 그룹까지 만들 수 있다.

실제로 개정 반대운동에 관한 그룹의 하나는 약 2만9,000천명이 참여하고 있었으며,다수의 이러한 그룹이 반대시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어떤 그룹에서는 ‘개 조심’ 등의 은어를 사용해 경찰 등 치안부대가 어디에 얼마나 배치되어 있는지를 알리기도 했다.

현지 저널리스트에 의하면 이러한 앱을 통해서 정보를 얻은 많은 학생들은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공통의 대책을 취하고 있었다고 한다. 마스크나 헬멧, 고글을 사용해 이전과는 다리 신원을 알기 어렵게 한 것도 그 하나다. 또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 시위에 참여할 때 당국의 추적이 쉬운 IC카드가 아닌 현금을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시위에는 주최 측 발표로 103만 명이 참여하면서 반대시위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런 가운데 ‘텔레그램’은 12일 대량의 데이터에 의한 ‘DDoS(디도스)공격’을 받고 있다고 공표했으며, 운영회사는 13일 공격의 대부분은 중국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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