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는 캐나다산 돼지 고기 제품을 어떤 시장이 흡수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대사관은 소비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국 당국이 신속하게 예방 조치를 취했다며 캐나다 정부에 중국 수출용 육류 증명서 발행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농업부 장관도 육류 수출 과정에서 가짜 위생 증명서가 발견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은 중국 요청을 받아들여 돼지고기와 쇠고기 제품 육류증명서 발급을 중단했다고 캐나다 돼지협회가 밝혔다.
수출 금액뿐 아니라 수출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캐나다산 돼지고기 중국 수출량은 1억5000만만kg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53% 증가했다.
캐나다 돼지협회 통계는 이보다 더 큰 수출 증가를 보여준다. 2018년 캐나다산 돼지고의 중국 수출규모는 5억 1400만 달러였으나 올해는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 돼지는 주로 매니토바, 온타리오, 퀘벡주에서 사육하고 있는데 중국의 수입 중단 조치로 업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입중단 조치가 캐나다 돼지 사육 농가와 기업에 어느 정도 큰 타격을 줄 것인지는 중국의 수입 중단 기간에 달려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속단하기 이르다.
그럼에도 중국이 캐나다의 주요 육류 수출 대상국이라는 점에서 캐나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중국은 캐나다의 5대 쇠고기 수출 대상국이다. 지난 4월 캐나다의 쇠고기와 송아지고기 대 중국 수출은 6300만 달러어치로 전년 동월에 비해 344% 증가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