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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 갈등은 상호파괴적 결과 초래…중국 어부지리로 승자될 것"

중국 반도체산업, 한일 갈등 빈 공간 메우는 기회로 활용

김환용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07-1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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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악화될수록 중국이 경제·외교적인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종국적으로 승자가 될 수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SCMP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를 '한일 무역전쟁'으로 표현하면서 "양국 모두에 상호 파괴적일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제조업체들이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관측"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반도체와 TV·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3개 핵심 소재의 한국으로의 수출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SCMP는 한·일 관계가 일방적 의존 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결국 양국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의 글로벌 공룡 기업들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공급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수출 규제에 직면한 일본 기업들도 다른 새로운 고객을 찾아 나서야 하는 고민을 안게 됐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한국의 대응책으로 거론되는 'OLED 스크린 대일 수출 금지'가 현실화하면 일본 기업들도 하이엔드(고품질) TV 생산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SCMP는 이런 맞불 대응이 양국 기업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종국적으로 중국 제조업체들의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전했다.

특히 초기 단계에 있는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한·일 갈등으로 생긴 공간을 메우는 절호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은 이미 '중국제조 2025'에서 반도체 자립 계획을 세웠고 현재 국내 수요 중 10% 미만인 자체 생산 비중을 2020년까지 40%, 2025년까지 70%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준 한국 조지메이슨대 강사는 "한·일 간 긴장이 지속된다면 이는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반도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실적이 줄어든다면 중국이(한국 대신) 업계 정상에 올라설 기회를 잡게 된다"며 "중국이 유일한 수혜자가 될지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한·일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이 누릴 외교적인 이득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태평양에서 자국의 군사적 확장을 억제해온 한·미·일을 경계해 왔는데 한·일 갈등으로 이런 연결고리가 약해지면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히나타 야마구치 료 부산대 초빙 교수는 "한·일 간 부정적 관계는 중국에 이득이 될 수 있다"며 "중국은 준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는 한·일 관계에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얻을지는 한·일 관계 악화가 얼마나 지속되는 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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