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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관광 50% 취소

한일 저가항공 노선 유지도 힘들어

김지균 기자

기사입력 : 2019-07-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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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갈등 확산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5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으로 여행하는 한국관광객들의 예약 취소가 50%에 이르고 있어 한일 저가항공 노선 유지마저 힘들어지고 있다고 일본 훗카이도신문이 21일(현지 시간) 전했다.

반도체 재료의 수출 규제 강화에 반발하는 한국 국민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홋카이도를 포함한 일본 여행 상품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 여행사들은 일본 관광의 신규 예약수가 이달 초순에 크게 줄고 있다.

한국 여행업체 모두 투어는 7월 초에 일본 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에 해당하는 4000명이 줄었다. 훗카이도의 경우 1000명 정도에 이른다. 하나투어도 7월 둘째 주 일본여행의 신규 예약이 예년의 3분의 1 수준인 하루 4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도내 관련 여행 상품 판매 자체가 중지된 사례도 있다. 한국 홈쇼핑업체인 롯데홈쇼핑은 카미카와 관광상품을 지난 7일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여론에 문제가 있다"며 취소했다.

한국의 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8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불매 운동에 "현재 참여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54.6%, 향후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66.0%에 달했다.

아키타현 등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북동 3현·홋카이도 서울 사무소의 나리타 제나라 소장은 "삿포로와 그 주변은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관광지인데 악영향을 받을까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반복되어 왔지만, 모두 오래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회 문제에 정통한 한국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는 "이번은 시민단체 등이 제기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 개인의 분노에 따라 실시되고 있어 수출 규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불매 운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훗카이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 14만8900명에서 2017년에는 63만9400명으로 4.3배 늘었다. 국가 별로는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많다.

현재 신치토세와 한국을 잇는 정기 편은 서울, 부산, 대구, 청주 4개 도시에 9개 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신치토세-부산, 대구 선을 운항하는 에어부산의 수구 신이치 삿포로 지점장은 "한국 측의 반발이 강하고, 가을 이후의 예약도 둔화하기 시작했다. 수출규제가 길어지면, 노선 유지도 힘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