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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베노믹스' 6년간 중일 격차 더 커졌다

중국, 미국과 맞상대 수준 급성장…중국GDP, 일본의 1.4배에서 2.5배로 격차 벌어져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기사입력 : 2019-08-1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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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표시 GDP추이(단위:세로 10억달러 가로 년도, 자료:IMF)
아베노믹스가 실시된 지난 6년간 일본과 중국의 경제력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겐다이(現代)는 12일(현지시각) 2013년 아베노믹스가 기치를 올린 이후( 2012년 제 2차 아베신조(安倍晋三)내각이 출범하고 2013년 4월 양적·질적 금융완화정책 실시) 일본경제가 부활할 것이라고 기대됐지만 세계경제에서 일본의 지위는 하락한 반면 중국은 양과 질 모두 두드러지게 성장해 미국을 위협할 정도가 됐다고 보도했다.

아베노믹스 6년간 일본경제는 순조롭게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이 기간 동안 명목으로는 2012년 495조 엔에서 2017년 547조 엔으로 10.4%, 실질에서는 495조 엔에서 532조 엔으로 7.4% 각각 성장했다.

그러나 달러 기준으로 보면 엔화가치 하락이 진행됐기 때문에 이 기간 중 일본의 GDP는 6조2000억 달러에서 4조9000억 달러로 21.5%나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세계 많은 나라들이 일본을 추월해 성장했다. 미국은 명목GDP는 16조2000억 달러에서 20조4000억 달러로 20% 늘어났다. 이결과 일본 GDP와 견준 미국 GDP 비율은 2.6배에서 4배로 확대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중국과의 관계다. 중국의 달러 기준 GDP는 8조6000억 달러에서 12조 달러로 40.2%나 급증했다. 일본GDP와의 격차는 1.38배에서 2.47배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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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이처럼 아베노믹스 6년 동안 일본과 세계의 관계, 특히 중국과의 관계가 크게 변해 버렸다. 많은 일본인들은 이 같은 변화가 일어난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겐다이는 꼬집었다.

중국은 GDP 규모에서 크게 된 것만이 아니라 경제의 내용이 질에서도 진보했다. 특히 IT분야에 있어 진보는 두드러진다.

새로운 서비스가 착착 탄생하고 그것이 국민생활에 침투해 중국사회를 바꾸었다. 여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같은 변화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아베니노믹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기간에 일어난 일이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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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그룹 홀딩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예를 들면 IT대기업 알리바바(Alibaba, 阿里巴巴)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2014년의 일이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019년 7월 현재 4383억 달러다. 이는 세계 제7위에 해당하는데 일본 최대인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 1756억 달러(세계 46위)의 2.5배에 이른다.

중국 IT산업을 이끌고 있는 것은 바이두(Baidu、百度), 알리바바, 텐센트(Tencent、騰訊)다. 이들 3사는 머릿글자만 모아 'BAT'로 불린다. 바이두의 검색과 AI기술, 알비바바는 전자상거래, 텐센트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텐센트의 시가총액은 4371억 달러다)

핀테크의 분야에서는 최근 수년간 중국기업이 급성장했다. 국제회계사무소 KPMG와 벤처캐피탈 H2 벤처스가 작성한 '핀테크 100'에 지난 2014년 상위 100대 기업에 들어간 중국기업은 1개사였다. 그러나 2015년에는 7개사가 들어갔으며 인터넷 전업 손해보험회사 존안(衆安)보험은 세계 탑 손해보험사에 올랐다.

2016년에는 미국 35개사, 중국 8개사가 상위 100개사에 들어갔다. 이해 랭킹 톱은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 파이낸셜(蚂蚁金服)이었다. 이 회사는 전자화폐인 알리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11월에 발표된 '핀테크 100'에서는 알리바바 그룹의 관련 회사가 톱3를 독식했다. 앤트 파이낸셜, 존안보험, 그리고 구티안(趣店)이다. 구티안은 온라인마이크로크레딧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톱10 중 중국기업이 5개사를 차지하고 있는데 미국 3사보다 많다.

2018년 12월에 발표된 '핀테크 100'에는 상위 10개사 중 4개사가 중국기업이다(미국 3개사). 1위는 앤드 파이낸셜, 2위 JD FINANCE(京東金融)이었다.

최근 5년간 발전양상에는 눈이 휘둥거래진다.

그러나 아베노믹스 기간 일본은 별다른 의미없는 금융완화정책을 시행했다. 구조개혁과 규제완화는 구호에 그치니 새로운 산업이 등장할 리가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 일본의 주력산업이었던 분야의 기업이 쇠퇴하거나 뒤처지는 것이 드러난다.

반도체기업 르네사스 일렉테크닉스는 올해 5월 국내외 13개 공장이 장기 생산정지에 몰렸다. 그룹 종업원 5%에 해당하는 1000명 가까이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후레시메모리를 생산하는 도시바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도 미 투자펀드를 중심으로 하는 한미일 연합에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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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가 중국 경기 둔화로 금년중 2개월 동안 6개 공장에서 칩 생산을 대부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도 과잉 생산과 판매부진으로 공장 생산 중단 고려하고있다.


이어서 액정프로젝트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위기적인 상태에 빠져있다. 1000명 규모의 조기희망 퇴직자 모습과 임원보수와 관리직 상여금 삭감등을 예정하고 있다. 일단은 대만의 패널제조업체와 중국의 투자펀드 등으로 구성된 대만·중국 3사연합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는 데 합의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중국 전자화폐는 중국에 널리 보급되고 있다. 2대 서비스는 앤트 파이낸셜이 운영하는 알리페이(支付宝)와 텐센트가 제공하는 위쳇페이(微信支付)다.

대부분 수수료가 들지 않고 송금할 수 있다. 누구라도 어떤 점포에서도 특별한 장치와 심사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알리페이와 위쳇페이의 이용자는 각각 10억 명 가까이 되고 있다. 전자화폐 거래액은 약 150조 엔에 달하는 것을 추산된다. 약 5조 엔의 일본과 비교하면 30배이상 차가 난다.

알리페이는 각국의 기업과 제휴해 아시아, 유럽, 미국 등 34개국 이상에 진출하고 있다. 국외 이용자는 2억5000만 명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점포에서도 등록하면 알리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방일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일본에서도 도입하는 점포가 늘고 있다. 올림픽를 계기로 일본에서 알리페이를 받아들이는 점포는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겨우 QR코드 결제가 시작됐을 뿐인 단계다. 알리페이는 올해 9월 얼굴 인증만으로 지불이 가능한 신결제 시스템 '스마일 투 페이'를 도입했다. 이것이 확대되면 결제에 스마트폰조차 필요없게 된다.

또한 알리바바 자회사 앤트 파이낸셜 그룹 회사는 2015년1월에 고마(芝麻)신용을 개시했다. 이것은 다양한 지표의 조합으로 신용도를 계산해 평가하는 것이다. 이것을 활용한 비즈니스 컨설팅 등의 업무도 벌이고 있다. 고마 신용의 스코어만을 이용해 무담보융자를 하는 업자도 나오고 있다.

보험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존안(衆安)보험은 당뇨벙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텐센트가 개발한 터치패널식의 측정단말로 혈당치 데이터를 받아 혈당치가 규정치를 하회하면 보험금이 증액되도록 돼 있다.

중국이 '일대일로' 구상에 따라 동남아시아로부터 유럽에 이르는 지역에 있어서 경제적 패권을 쥐려는 것은 자주 보도된다. 그러나 이같은 정책뿐만 아니라 금융인프라의 면에 있어서도 장악력을 넓히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 시장점유율은 1위 삼성전자 20.8%, 2위 애플 14.9%, 그리고 3위가 중국 화웨이(華為技術)였다. 2018년 2분기에는 화웨이가 분기 베이스로 애플을 누르고 세계 2위에 올랐다.

통신기기분야에서도 화웨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기지국 밴더의 매출액 점유율(2018년)에서 스웨덴 에릭슨에 뒤이어 2위가 됐다. 전세계 시장규모 213억 달러 중 에릭슨 29%, 화웨이 26%, 노키아 23.4%를 차지했다. 5세대(G)는 현행 서비스와 비교해 실효속도는 100배로, 스마트폰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게다가 자동차의 자율운전, 사물인터넷(IoT), 원격의료 등에 이용되며 사회 기본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때문에 이 분야에서 중국기업인 화웨이가 세계를 리드하는 존재가 되고 있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미중 경제전쟁의 초점중 하나로 부상한 것이다.

중국 하이테크기업이 성장한 것은 중국 정부가 미국 IT기업을 중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때문이라고 얘기된 적이 있다. 예를 들면 구글은 2006년에 중국시장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바이두에 이은 2위로 부상했다. 그러나 2010년 1월 엄격한 검열에 관한 중국 정부와의 의견차이로 2010년 3월에 중국 본토에서 검색서비스를 중단했다.

이같이 중국 IT산업 성장의 배경에 중국 정부의 보호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 그리고 BAT가 지금까지 제공해왔던 것은 미국이 시작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모방밖에 없었다. 알리바바는 아마존, 텐센트는 페이스북, 그리고 바이두는 구글을 각각 모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모방만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인재가 성장하고 거액의 개발자금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기초적 과학기술력이 높아지고 있다. 논문수와 컴퓨터과학 대학원에서 세계 1위가 되고 있는 것이 그 실례다.

중국의 성장은 진짜이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은 중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박경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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