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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바람이 묻고 숲이 대답하는 곳"…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 '태화강'

'죽음의 강' 오명 벗고 무릉도원으로 자리한 '울산의 자랑'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기사입력 : 2019-08-1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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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호 국가정원인 '태화강'이 '죽음의 강'에서 본모습을 찾아 우리에게 '자연의 선물'로 다가온다. 사진=울산시청 블로그 캡처
지난달 국내 두 번째 국가정원이 탄생했다. 바로 울산의 '태화강 국가정원'이다. 한때 이끼조차 살 수 없던 '죽음의 강'에서 '바람이 묻고 숲이 대답하는 시간'을 선사하는 무릉도원으로 자리한 태화강으로 지금 떠나보자.

울산은 우리나라 근대화의 역사를 함께하는 곳이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며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부자도시가 됐다. 그러나 이런 영광도 잠시, 제조업 침체와 인구 고령화 등의 문제로 옛 명성을 서서히 잃어갔다.

이에 울산시는 그동안 잊고 있던 관광자원에 눈을 돌리게 된다. 영남 알프스로 대표되는 산악 관광과 대곡천 암각화 등의 역사‧문화 명소는 물론 대왕암과 간절곶의 해안관광을 바탕으로 관광도시로 변신을 시도했다.

그중 울산시는 꾸준한 노력의 결과 죽음의 강에서 누구나 오고 싶은 하천으로 탈바꿈한 태화강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때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을 기준으로 6급수까지 떨어진 태화강은 2004년 '에코폴리스 울산선언'과 함께 본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지자체의 노력에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가 더해져 현재 태화강은 상류 1급수, 하류 2급수의 수질을 자랑하는 깨끗한 지방정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1급수에만 산다는 은어가 모여들고 백로와 떼까마귀 등 철새들의 낙원으로 자리 잡게 됐다. 결국 정부도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지난달 태화강 지방정원을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했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국가정원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중 으뜸은 십대리숲이다. 일제시대 잦은 홍수로 인한 농경지 피해를 줄이고자 대나무를 심어 만들어졌다는 이곳은 태화강변을 따라 4㎞에 걸쳐 펼쳐진다. 70만 그루의 울창한 대숲을 가만히 걷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맑아지며 댓잎 사이로 부는 바람은 자연의 선물로 다가온다.

여기에 1800년대 소실돼 2011년 복원된 만회정(晩悔亭)에서는 태화강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남산 나루에서는 다리가 없던 시절 강을 건너던 나룻배를 탈 수도 있다. 밤이 되면 십리대숲을 중심으로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지며 은하수가 흐르는 강도 만날 수 있다. 총 16만㎡에 형성돼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인 수변 초화단지는 강안개와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이번 주말 '제13회 울산 태화강 대숲 납량 축제'를 연다. 십리대숲을 무대로 나흘간 호러 트레킹과 공포 가상현실(VR) 체험, 지역 극단 연극공연 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또 '태화강 치맥 페스티벌'도 이달 22∼24일 태화강 강변주차장에서 개최된다.

여기에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기념 패키지 '가을愛 태화'를 준비했다. 오는 26일부터 이용 가능한 이 패키지는 패들보드, 카누 등 태화강에서 수상레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다. 신라스테이 역시 '아이러브 울산' 패키지를 선보였으며 롯데호텔은 디럭스 스위트룸을 정상가 대비 80% 이상 할인한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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