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재팬' 운동의 일환인 일본맥주 불매운동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해 8월까지도 여전히 파급효과를 보이고 있다.
8월 들어서는 불매운동이 더욱 거세졌기 때문에 일본 맥주는 국내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국내로 수입된 일본 맥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98.8%나 급감했다. 수입액은 50% 감소했다. 수입 재고가 아직 남아있지만 수입량이 급감했기 때문에 불매운동이 지속된다면 향후 일본 맥주는 한국에서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일본맥주 불매운동에 의해 편의점에서 일본맥주가 사실상 퇴출된 상태다. 빈자리는 일본 외 수입맥주와 국산맥주가 채우고 있는데, 국산맥주의 소비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GS25에서도 지난 달 13%였던 일본맥주 매출 비중이 이달 1~13일 1.9%로 떨어졌다.
반면 국산맥주 판매량은 증가세다.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달 1~11일 CU에서의 국산 맥주 판매량은 지난달 동기대비 38.1% 늘었다. 일본맥주를 제외한 수입맥주는 28.1% 증가해 국산맥주 매출 증가율에는 못 미쳤다. GS25에서도 7월 41.5%였던 국산맥주 비중이 8월 들어 48%로 증가했다.
CU의 전체 맥주 매출 비중에서도 국산맥주는 2016년 51.8%에서 올해 상반기 39.1%까지 약세를 보여왔으나 7월 불매운동을 기점으로 44.1%로 반등했다. 반면 수입맥주는 2016년 48.2%에서 올해 상반기 60.9%까지 증가했으나 7월 1일 이후 44.1%로 떨어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도 몇 차례 불매운동이 일어나긴 했지만 최근의 불매운동은 더 꼼꼼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