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이 경협증진자금(Economic Development Promotion Facility)을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금은 수은이 금융시장에서 차입한 자금을 재원으로 활용하되 개발도상국의 대형 인프라사업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저리 ‧ 장기의 조건으로 제공된다.
네팔 정부는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수도 카트만두 북쪽에 위치한 트리슐리(Trishuli)강에 216MW 규모의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네팔 총 발전용량을 현재 1074MW 수준에서 약 20% 가량 늘리는 대규모 인프라사업으로 수은이 이번에 경협증진자금 5000만달러를 지원하는 것이다.
수은은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금융공사(IFC),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국제금융기구와 협조융자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으로, 건설·운영기간 동안 국제수준의 환경사회 기준이 적용된다.
수은 관계자는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은 2015년 네팔 대지진 이후 네팔 정부와 국제기구에서 지속적으로 지원을 요청해온 사업으로 한국-네팔간 경제교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면서 “이번 사업모델이 기폭제가 돼 여러 개발도상국에 수은의 경협증진자금이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