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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한화케미칼, 태양광 강자 위상 지킬까

한현주 기자

기사입력 : 2019-09-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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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신용평가
한화큐셀(Hanwha Q CELLS)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각각 법인이 한화케미칼로 흡수 합병돼 닻을 올린다. 한화케미칼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내 전략적 통합이 태양광 사업에 긍정적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이번 통합을 통해 석유화학 강자의 면모를 태양광 사업에서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방산부문은 합병 등을 통해 강화된 사업포트폴리오로 수익확대에 기여해왔다. 태양광 사업도 그 중 하나다. 태양광 사업부문은 화학부문의 수익성 하락으로 전통적 수익창출원인 기초소재사업이 부진을 보이는 와중에도 수백억 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실적 방어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으로 현재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일본, 한국, 영국, 독일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주택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인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박신영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태양광 사업부문은 시장성장에 따른 외형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효율 제품생산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글로벌 태양광 예상 설치 수요는 112GW로 미국과 유럽지역의 수요증가가 예상됐다. 올 하반기 64GW 규모 태양광 설치 수요는 단결정 제품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은 조지아에 무려 500만 개의 태양광 패널에 해당하는 약 1.7GW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설립해 가동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현재 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에도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상황도 우호적이다. 미 연방정부의 태양광 발전지원을 위한 투자세액 공제제도(ITC) 태양광 성장정책과 지난해 유럽의 태양광 최소 수입가격제(MIP)를 폐지하면서 태양광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태양광 최소 수입가격제(MIP, Minimum Import Price)는 태양광 제품의 최소가격을 설정해 이 가격 이하로 판매하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태양광 설치에 대한 보조금 집행을 확정해 지난 4월부터 재개했다.

한화케미칼은 그룹 내 태양광 부문의 공급 능력, 기술력, 밸류체인 전반에 수직계열화를 통해 하반기 고효율 제품 생산비율을 전사적으로 90%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셀·모듈 성장세 또한 지속될 것”이라며 “고효율 모노셀의 비중을 높여 공급과잉 문제가 해소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사업 '하나로'통합.. .시너지 기대 vs 우려 공존


현재 한화그룹은 국내∙외 투자가 진행되면서 자회사를 분할해 신설된 사업회사와 합병하는 등 분산돼 있던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집중시키는 동시에 그룹의 지배구조 상 중요한 위치로 이동시키는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다.

한화큐셀의 태양전지와 태양광발전시스템 판매 사업을 한화큐셀코리아에 양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를 합병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화첨단소재는 태양광, 자동차 소재를 생산해왔고 한화큐셀코리아는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 판매해 왔다. 합병과정에서 계열 내 지분 거래에 따라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의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100% 확보하게 된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신설 사업회사와 존속 지분보유회사로 인적 분할한 후 신설 사업 부문은 2020년 1월 한화케미칼에 합병될 계획이다.

주목할 점은 이에 따라 계열 내 태양광 사업은 그룹의 주력회사인 한화케미칼로 이동하게 됐으며 국내와 해외 계열사의 복잡한 지분 관계를 정리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직접 폴리실리콘 생산부터 셀∙모듈 생산과 판매사업을 영위해 의사결정의 효율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통합이 이뤄지면 자산총계 10조 원 기업 탄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합병 후 한화케미칼의 추정 자산총계는 10조 원(현재 7조9624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한화케미칼을 종합 태양광 제조업체로 만든다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의 '판'이 깔렸다고도 추측했다. 여러 계열사에 대표이사로 오를 필요 없이 한화케미칼의 대표이사로만 복귀하면 국내 태양광 제조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를 비롯한 김승연 회장의 2세들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구, 한화에스앤씨)을 통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태양광부문과 화학부문 일부를 지배하고 있다.

다만, 태양광 사업부문 설비투자 확충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어려움도 겪었다. 합병과정에서 한화큐셀코리아의 차입금 1조2000억 원이 더해지면서 한화케미칼의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차입금 규모는 6조1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차입금 증가로 회사의 부채비율, 순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안정성 지표는 2017년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우수한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기조를 유지하는 등 재무안정성의 점진적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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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신용평가

◇투자지표... 수익성 보통

한화케미칼의 올해 6월 연결실적기준으로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성장성은 하락한 반면 수익성, 안정성은 모두 보통이상으로 평가된다.

레버리지(부채성) 비율의 척도인 유동비율은 보통이다. 금융투자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지불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이하 연결 기준)은 올해 6월 기준 95.6%다.

1년 이내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4조8660억 원으로 유동비율은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를 갚을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유동부채는 5조908억 원이다.

재무 안정성은 유동비율이 클수록 증가하고 작을수록 감소한다.

부채총액을 총자본으로 나눈 부채비율은 148.0%로 부채비율이 200% 아래면 재무안정성이 보통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6월 기준으로 한화케미칼의 부채는 9조2725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6조2663억 원이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은 1.8배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비영업)으로 나눈 수치다. 기업이 한 해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통상 1.5 이상이면 영업이익으로 벌어 이자의 빚을 갚을 수 있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6.6%로 지난해 12월 기준 마이너스 3.2%보다 상승했다. 그룹 매출액은 올해 2분기 4조6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늘었다. 영업이익은 19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0% 줄었다.

수익성 비율로 매출에서 얼마만큼의 이익을 내느냐를 나타내는 매출총이익률은 마이너스 9.1%다.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영업수익으로 나눈 EBITDA 마진율은 10.2%다. 영업이익률은 4.6%로 자산이나 자본 대비 수익성도 보통이다.

기업의 총자산에서 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자산이익률(ROA)은 1.9%다. 지배주주순이익(연율화)을 지배주주지분(평균)으로 나눈 수치인 ROE는 4.7%로 지난 2018년 말 3.1%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ROE는 기업이 투자된 자본을 사용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올리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본 활용도 즉, 증권업계 수익성을 판가름하는 지표다. ROE가 높다는 것은 자기자본에 비해 그만큼 많은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효율적 영업활동을 했다는 의미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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