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콘월은 북유럽에서 두 번째로 가난한 지역으로 영국 내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아동 빈곤과 노숙자 비율이 더 높다.
회사는 침수된 광산을 깨끗이 하기 위해 영국 환경청으로부터 배수 허가와 새로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 광산이 다시 가동되면 275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광산 주변에 상점과 호텔, 카페 등이 생기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콘월 지역은 1870년대 주석 생산 분야의 세계적 선두 주자였고 주석은 영국의 주요 무역 품목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호주와 극동, 남미에서 주석 광산이 발견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폐광 수순으로 들어갔다. 사우스 크로프티 광산도 지난 1998년 3월 문을 닫았다.
주석은 많은 가전 제품의 회로 기판 용접 및 배터리 첨가제로 사용된다. 스마트 폰과 전기 자동차, 5G 장비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국제 주석 협회 (International Tin Association)에 따르면 전세계 주석 소비량은 작년에 2.5% 이상 증가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잠재적인 분쟁 지역이나 아동 착취가 벌이지는 지역이 아닌 곳에서 주석을 생산한다는 점도 윤리적 공급망 확보라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스 크로프티 광산이 재개될 경우 이 곳은 러시아를 제외하고 유럽 및 북미에서 운영되는 유일한 주석광산이 될 전망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