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상반기 주력폰 갤럭시S와 하반기 주력폰 갤럭시노트를 합쳐서 내놓는다고 폰아레나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해마다 2월 또는 3월에 갤럭시S폰을, 8월께에 갤럭시노트시리즈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S10 시리즈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11’ 브랜드에 대한 의구심을 공공연히 인정하면서 내년 모델에 이 이름을 붙일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브랜드 통합’을 위한 좋은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삼성이 향후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라인을 합병할 가능성에 대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 불과 7개월 만에 나왔다.
■S펜이 곧 갤럭시S 시리즈에 통합된다
보도는 유명한 제품 사전정보 유출자인 에반 블래스(@OnLeaks)가 ‘확실한 정보원’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는 새로운 소문을 공유했다. 만일 삼성이 이 계획을 실행한다면 내년에라도 당장 제품 단일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
■어떻게 그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게 될까?
이에 따르면 “현 단계에서는 모든 것이 매우 유동적이고 잠정적”이어서 삼성이 이 계획을 실행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라인업이 내년초 출시될 갤럭시S11 대신 ‘갤럭시원(Galaxy One)’이라는 이름의 단일 기기로 통합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내년이 너무 이른 시기라고 판단될 경우 삼성은 이 변화의 시기를 12개월 더 늦출 수도 있다.
■두 갤럭시폰이 하나로 되면
만약 삼성이 통합계획을 그대로 추진한다면 새로운 스마트폰 라인업은 본질적으로 ‘S펜을 가진 S 시리즈’로 대표될 것이다. 현 단계에서는 스타일러스(S펜)가 삼성 갤럭시폰의 모든 모델에 들어가게 될지, 아니면 계획에 따라 좀더 크고 비싼 단말기에만 들어가게 될지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략은 삼성전자의 연간 출시 일정표에 큰 공백을 남기게 될 것이다.
■삼성, 갤럭시노트 출시대신 폴더블을 주력폰으로?
이 아이디어는 판매와 기능 면에서 지난 5일 막 출시한 갤럭시 폴더의 성능에 크게 의존하는 것이며 여전히 폐기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분명한 지표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최신 정보에 따르면 2세대 갤럭시 폴더에는 셀카용 펀치홀이 뚫린 6.7인치 플렉시블 유기발광소자(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또 지금처럼 수평으로 접히는 방식 대신 과거 모토로라의 피처폰처럼 수직으로 접힌다. 이 특별한 모델은 기존 1세대 갤럭시 폴더보다 얇고, 더 작고, 눈에 띄게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삼성전자로서는 기술보다는 패션과 사치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구매자를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
■삼성 갤럭시 폴드
삼성이 또 다른 폴더블폰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지난 5일 처음 출시도니 2019년형 갤럭시 폴드를 직접 대체할 두 번째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삼성전자는 뭔가 더 작은 단말기를 찾는 소비자층, 그리고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태블릿 경험을 찾는 소비자층 모두를 공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