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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중앙통제 가상화폐 발행 임박…최대 소비 축제 '11월 11일' 가능성도

중국 정부, 페이스북 리브라에 '주도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승부수'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9-09-16 09:19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소동이 전 세계 금융계를 뒤흔드는 틈을 타, 중국이 발 빠르게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소동이 전 세계 금융계를 뒤흔드는 틈을 타, 중국이 발 빠르게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직접 통제하는 디지털 통화(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발행이 가사화 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전 세계 금융계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허용을 놓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지금으로선 당분간 발행이 어렵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틈을 타 중국이 발 빠르게 가상화폐 발행을 예고하고 있어 글로벌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다시 한번 세계 금융계를 뒤흔들 '빅이슈'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초순 미국 상하원 청문회를 거치면서 페이스북의 리브라 소동은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여전히 독일과 프랑스를 주축으로 한 유럽 국가들의 우려는 리브라와 가상화폐 업계의 발목을 붙들고 있다. 이 때문에 리브라 발행에 한껏 부풀었던 글로벌 가상화폐 업계에는 다시 그늘이 드리워졌다.

그런데 IT 업계와 서방 국가 및 금융업계가 논쟁을 벌이는 사이, 중국은 규제 당국과 인민은행(중앙은행)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CBDC 발행 정보를 넌지시 흘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가 직접 "CBDC의 발행 준비가 갖추어 졌다"고 발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 시간) 전했다.

사실 중국은 2017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암호화 자산 거래에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그러나 그해 9월 별안간 중국 정부는 이니셜 코인 오퍼링(ICO)의 금지 및 국내 암호화 자산 거래소의 폐쇄를 명령했다. 그 후 일본의 암호화 자산 열기를 바탕으로, 중국의 암호화 자산 거래는 단번에 진정되었다.

세간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중국 정부가 돈세탁 및 해외 자산 도피 등 암호화 자산의 병폐를 우려한 나머지 "시대를 거슬러 통제책을 내놓았다"는 평가가 따랐다. 하지만 이는 모두 중국 정부의 철저한 계산 속에서 이루어진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그 뒤편에서 CBDC 연구를 착착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가 시작된 시기는,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 사건으로 암호화 자산 시장이 일시적 괴멸 상태에 빠진 직후인 2014년이다. 현재도 인민은행으로부터 떨어진 '밀실'에서는 마지막 단계를 향한 개발이 밤낮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인민은행 신입사원 공고에서는 기존 은행원들을 뽑기보다는 IT와 블록체인 기술 인력을 대거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중국이 이처럼 서두르는 태도를 나타낸 데는 페이스북의 리브라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논란이 크지만, 언젠가는 선진국들을 주축으로 가상화폐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중국 정부로서는, 일부 선진국에서 먼저 리브라를 선택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의 CBDC 발행 시기를 이르면 '광꾼제(光棍節, 11월 11일 솔로데이)'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최대 이벤트라 할 수 있는 솔로데이를 겨냥해 알리바바와 징둥닷컴 등 전자상거래(EC)를 통해 CBDC를 공표한다면 단번에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큰 수확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금융계가 가상화폐의 발목을 잡을수록, 중국의 CBDC는 최근 통화 위기를 겪고 있는 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파고들기 시작해, 머지않아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평정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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