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16일 담화를 발표하고 비핵화를 둘러싼 미국과의 실무접촉에 대해 “몇 주 이내에 열릴 전망”이라고 언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에서는 “우리의 안전을 불안하게 하는 위협과 장애물이 의심할 여지없이 제거될 때 비로소 비핵화논의를 할 수 있다”고 말해 체제보장과 제재해제가 회담의 전제가 된다는 인식도 제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 판문점에서 가진 회담에서 비핵화 실무회담 재개에 합의했는데, 핵 관련시설의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북한과 완전폐기를 요구하는 미국과 의견이 대립되면서 그동안 개최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담화는 “미국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협의에 임하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가 더욱 가까워지든지 반대로 적의만을 기르게 될 수도 있다”고도 견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