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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1, 국내 흥행 가로막는 3가지 악재

5G불통·혁신 부재·가격 차별…험난한 행로 예고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19-09-20 11:22

애플이 10일 발표한 6가지 컬러의 아이폰11.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10일 발표한 6가지 컬러의 아이폰11. 사진=애플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지만, 여느때보다 흥행 성공 여부에 물음표가 붙는다. 이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5G폰이 주력 제품으로 등장한 상황인 데다가 이번 신제품에는 '혁신 부재'라는 꼬리표까지 붙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애플코리아가 책정한 국내 출고가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일어났다. 애플 제품에 대한 기존 이용자들의 충성도가 남다르다는 특징이 있지만, 이런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폰11이 국내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11의 정확한 국내 출시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는 다음달 말이나 11월 초 출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1차 출시국인 미국, 일본, 중국에서는 20일(현지시각)부터 아이폰11시리즈가 출시된다.
국내 시장에서의 아이폰11에 대한 기대감이나 호응도가 예년 같아 보인다. 출시일이 늦을 뿐만 아니라 본사가 내린 가격도 반영되지 않고 있을 뿐더러 국내에선 이미 상용화한 5G가 아닌 4G(LTE)만 지원하는 모델인 점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의 5G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꽉 잡고 있는' 상황이다. 5G 가입자도 빠르게 늘어나 연내 500만 명 돌파까지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품 혁신성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은 편이다. CNBC, 포브스 등 외신과 IT 전문가들은 "아이폰11은 전작보다 약간 기능이 개선된 부분을 제외하면 혁신적인 특징이 없다"고 혹평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5G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이 잇달아 출시된 상황이고, 최근 소비자들은 갤럭시폴드 등 신개념 폼팩터까지 경험했지만 아이폰11에는 5G가 없다.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나 호응도 낮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가격 논란도 있다. 애플스토어 한국 사이트에 아이폰11 가격이 공개된 후 한국에서만 유독 비싸게 팔린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애플코리아가 밝힌 아이폰11의 한국 출고가(최저 사양 기준, 세금 포함)는 99만 원이다. 같은 모델의 일본 출시가(7만 4800엔, 약 82만 9000원)와 비교하면, 8만원 가량 더 비싸다. 여기에 전작 아이폰XR과 아이폰11의 가격이 유독 한국에서만 동결된 부분에서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폰11은 전작 아이폰XR보다 50달러(약 6만원) 낮은 699달러(약 83만5000원)에 출시된다. 미국 뿐만 아니라 1차 출시국들의 제품 출고가 역시 전작 대비 일본 1만 엔(약 11만원), 중국 1000위안(약16만8000원), 호주 30호주달러(2만4300원) 등 일제히 낮아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이폰XR 출고가인 99만 원 그대로 동결됐다.

이런 가운데 5G이통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통신사들도 아이폰11이 국내 5G 시장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아이폰시리즈가 고객 충성도가 높은 제품이긴 하지만, 5G 시장 성장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아이폰11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과 아예 5G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려는 고객 수요 층이 크게 겹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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