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특수목적법인(SPC) 인천연료전지㈜가 주민 반발로 중단됐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공사를 10개월 만에 재개하기로 해 수소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어 "민관 안전·환경성 조사에 진전이 있으면 공사 중에도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해 그동안 건설공사를 반대해 온 지역주민과 사회단체와 소통에도 힘쏟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인천연료전지는 지난해 12월 인천 동구에 40메가와트(㎿)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공사에 착수했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됐다. 반대 주민들은 수소연료전지의 안전성과 오염물질 배출 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천연료전지는 그동안 주민 시설견학 30여회, 사업설명회 50여회를 진행하며 주민들을 설득해 왔다. 그 결과, 연료전지시설의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주민들을 중심으로 차츰 연료전지발전소의 필요성을 공감하며 건설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노을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지난 2017년 가동한 뒤 단 1건의 민원 제기도 없었고, 인천 동구만큼 연료전지발전소가 가까이 있는 부산 해운대구는 발전소 주변 아파트값이 발전소 건설 전보다 더 올랐다.
인천연료전지 관계자는 "내년 발전소가 예정대로 완공되면 전력 공급은 물론 법인세, 주민펀드, 주민지원금 등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연료전지는 사업 설명회에서 동구 주민을 대상으로 7%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는 100억 원 이상 주민펀드를 조성하고 최대 13억 원의 법정지원금 외에 추가로 10억 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수소에너지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주민감시단을 구성해 운영하는 한편, 추후 설계변경 등을 통해 연료전지 시설과 인근 아파트 사이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