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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애플, '홍콩맵라이브' 앱 판매 허용으로 곤욕

중국 측 "홍콩 시위대 돕는다" 맹비난…앱 판매 허용 놓고도 오락가락 행보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기사입력 : 2019-10-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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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홍콩 '맵 라이브 앱(APP)'을 출시, 중국 측으로부터 시위대를 돕는 앱이라는 비난에 휩싸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스마트폰 업체 약진으로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이 이번엔 홍콩 시위대를 돕는 앱(APP) 출시 논란에 휩싸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애플은 홍콩 시위대가 경찰 진압을 피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는 앱(APP)인 '홍콩 맵 라이브(hkmap.live)'의 출시를 허용했다고 포브스 등 미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앱은 지도 위에 이모티콘을 표시해 사용자들이 교통사고가 난 지역 또는 혼잡 지역 등의 위험 장소를 피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앱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올리거나 편집할 수 있고 이는 전체 이용자에 공유된다.

이 같은 기능은 특정 장소에 경찰 병력이 어느 정도 모여있는지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시위대들을 돕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애플은 이 같은 부작용 때문에 앱 출시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였다.

당초 애플은 지난 2일 이 앱의 홍콩 내 판매를 불허했다. 익명의 앱 개발자에 따르면 애플은 "이 앱이 이용자의 불법 행위를 조장하고 법 집행을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판매 불허 통지를 했다.

이에 맞서 개발자는 트위터에서 애플을 정면 반박했다. "구글의 Waze(사용자가 편집 가능한 지도앱)가 교통 경찰의 단속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해서 불법을 조장하는 것인가. 승인 거부는 불공정하다"며 "애플이 홍콩 시위대를 불법 행위자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 제인 투프 치치(Zeynep Tufekci) 역시 "애플의 결정은 단지 중국 정부를 기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비판이 거세지자 애플은 입장을 바꿔 또 다시 이 앱의 판매를 승인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번엔 중국의 비난공세에 직면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애플이 홍콩시위대를 돕는 앱으로 싸움에 가세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앱이 시위대를 돕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지난 4~6일 앱에는 시위대가 방화를 했거나 폭력 행위로 문제를 일으켰다는 정보는 거의 없고 대부분 경찰 인원, 차량 배치 정보가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콩맵라이브는 경찰의 진압작전을 폭도(시위대)들에게 그대로 보고하는 도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웨이보(중국식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네트워크(SNS)에서도 "미국 정부는 중국 화웨이를 내쫓았다. 그런데 우리가 홍콩을 돕는 애플을 왜 받아줘야 하는가" "중국이 대항하면 애플은 살아남을 수 없다.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등 비난이 쇄도했다.

이처럼 애플이 뒷통수를 쳤다는 중국측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미국과의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안 그래도 중국 시장 점유율이 10%로 쪼그라든 애플이 한층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김환용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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