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오는 21일부터 ‘카스’와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4월 평균 5.3% 인상한 이후 6개월 만에 제자리로 돌려 놨다. 인하, 인상률은 다르게 표시되지만 사실상 거의 가격이 내리는 것이다.
브랜드별로 인하률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4월 인상 전 가격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해 4월 인수한 수제맥주 브랜드 ‘핸드앤몰트’의 가격을 9월 23일부터 인하했다. 국내 수제맥주 업계 최초의 출고가 인하로 평균 인하율은 24.2%다.
오비맥주 측은 “이번 가격 인하 조치는 2020년 말까지 유지될 것이다”면서 “내년부터 주세체계가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전환되면 맥주의 국내 생산이 활성화돼 수입제품에 비해 국산맥주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종량세 도입을 촉구하고 국산맥주 중흥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테라와 하이트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측은 “당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 추가로 인하할 계획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6월 1일 피츠를 제외하고 ‘처음처럼’은 6.5%, ‘클라우드’ 9% 인상했던 롯데주류는 “아직 가격 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