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글로벌-Biz 24] 글로벌 기업 화웨이, 족벌경영 여전

형제와 자식, 처 등 호텔경영에서 식품판매까지 관여…화웨이 직원·고객들이 주요 거래처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19-10-17 13:01

광둥(広東)성 둥관(東莞)시에서 화웨이 로고가 새겨진 우산을 쓰고 길을 가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로이터/뉴스1 이미지 확대보기
광둥(広東)성 둥관(東莞)시에서 화웨이 로고가 새겨진 우산을 쓰고 길을 가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로이터/뉴스1
중국 기술대기업인 화웨이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족벌경영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는 15일(현지시간) 화웨이가 직원 18만명 이상에 170여개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을 1000억 달러 이상 올리는 중국 최대 글로벌기업 중 하나가 됐지만 관련회사에는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최고경영자(CEO) 친족들이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족벌경영에는 호텔경영에서부터 식품판매까지 많은 분야에 걸쳐 있으며 화웨이 직원과 고객들이 주요 거래처다.
런정페이(74) CEO의 화웨이 지분은 1.14%에 불과하다. 그러나 사내관계자에 따르면 그의 권한은 절대적이다. 거부권을 갖고 있으며 발언은 항상 전사원들에 회람된다.

화웨이 경영에 런정페이의 친족이 관여하고 있는 사례로서는 대이란 경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지난해 캐나다에서 신병이 구속된 딸 멍완저우(孟晚舟)가 유명하다.

멍완저우 만큼 눈에 띄지는 않지만 런청페이의 형제와 자녀, 처도 화웨이의 관련회사에서 임원을 맡고 있다.

런정페이의 동생이자 화웨이의 감시위원회의 멤버인 런수루(任樹録·63)는 최고물류관리책임자(CLO)로서 화웨이에 관련된 건설, 케이터링, 복리후생 등 업무을 관장하고 있다. 광둥(広東)성 둥관(東莞)시 숭산(松山)호에 추진중인 신거점 완공과 2023년까지 건설예정인 선전 본사 인근의 사원용 공동주택도 동생 런수루의 감독업무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공과대학의 준교수로 중국기업의 기업지배구조 전문인 코린 하우즈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국유기업에서도, 민간기업에서도 사택 등의 시설건설과 고객확보를 위한 접대업무의 공급 등을 기업이 스스로 처리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화웨이 자회사로 런정페이 CEO의 아들 런런핑(任任平·44)이 대표로 근무하고 있는 선전 후이퉁상우(慧通商務)는 중국 국내 이외에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등에서 호텔경영과 공동주택의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가 경영하는 호텔은 주로 화웨이의 직원과 화웨이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일부 호텔은 누구라도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다.

화웨이는 런수루와 런런핑, 후이퉁상우 간부 등의 인터뷰를 거부했다.

중국의 기업등록 데이터에 따르면 런런핑은 화웨이의 또다른 자회사 상하이 모저(上海莫塞爾) 무역에서도 사장을 맡고 있으며 런정페이 CEO의 처도 이 회사에 적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웹사이트에는 세계로부터 수입한 식품을 판매한다고 돼 있다. 화웨이 로고가 새겨진 와인, 고급 소고기, 고급 쌀 등을 취급하며 일반인들도 구입할 수 있다.

로이터 등 언론들의 취재에 따르면 상하이모저무역의 상품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품질은 좋고 화웨이의 로고가 새겨져 있어 법인용 선물로 적격이라고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상하이모저무역 산한의 여행회사, 후이퉁아리뤄(慧通愛旅)는 미국정부에 의한 화웨이 제재의 여파로 지난 8월에 사업을 중단했다.

시드니공과대의 하우즈는 화웨이가 창업자의 족벌경영에 대해 "중국의 민간기업에스는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대표가 누구를 신뢰할 수 있을까라는 점과 친족 한사람의 성공을 모두가 나눠갖는다라는 유교적인 사고방식도 있다"고 설명한다.

런정페이는 모든 일에 딸을 포함한 친족을 화웨이의 최고자리를 계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취재에는 수십명 가까은 직원에 말을 들었지만 런씨 일족이 경영을 장악하고 있는 것에 반발하는 것은 보이지 않았다. 한 사원은 "보수와 배당이 나오는 한 창업자의 일족이 무엇을 해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파격 변신한 8세대 BMW 5시리즈...520i M sport package, "엔트리 같지 않다"
모든 걸 다 가진 차 왜건..."볼보 V90 CC, 너 하나로 만족한다"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