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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인터넷은행 지분투자 3번째 도전장...줄기찬 도전 이유?

소매금융 넘어 고객확대로 주거래 금융사로 도약 시도

이효정 기자

기사입력 : 2019-10-16 17:00

웰컴저축은행이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통해 인터넷은행 지분 투자에 3번째 도전장을 냈다. 로고=각 사 이미지 확대보기
웰컴저축은행이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통해 인터넷은행 지분 투자에 3번째 도전장을 냈다. 로고=각 사
금융당국이 제3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한 절차를 추진하는 가운데 웰컴저축은행이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통해 인터넷은행 지분 투자에 3번째 도전장을 냈다.

사업포트폴리오 자체가 소매금융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해 젊은층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 주거래 금융사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금융위원회 제3인터넷은행의 예비인가 신청접수에 토스가 이끄는 '토스뱅크', 소상공인연합이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 개인들이 설립하는 '파밀리아스마트뱅크' 3곳이 신청했다.

상반기 예비인가 신청 때 도전자였던 다우키움그룹이 주도한 키움뱅크는 이번에 불참해 토스뱅크가 유력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자들에 비해 토스뱅크가 규모나 경험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토스뱅크가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면서 토스뱅크에 지분 5%를 참여하는 웰컴저축은행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인터넷은행 지분 참여를 위한 3번째 도전이어서 더 그렇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토스뱅크 지분 참여로) 중금리 신용대출의 노하우를 통해 기여할 수 있고 서민금융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015년에 금융당국이 제1·2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선정할 때도 당시 도전자 중 하나였던 인터파크 주도의 '아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당시 웰컴저축은행은 인터파크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인터넷은행 진출을 위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 상반기 제3인터넷은행을 선정할때는 키움뱅크에 참여했으나 금융당국이 인가를 불허하면서 고배를 마셨고 이번에는 키움뱅크가 도전을 포기하면서 토스뱅크로 배를 갈아타면서 재도전한 것이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과 저축은행감독규정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다른 회사의 지분을 15%까지만 소유 가능하고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금융 관련업 등으로 한정해 규정 자체가 까다롭다.

그럼에도 웰컴저축은행이 줄기차게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는 것은 한단계 도약하기 모멘텀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의 예금 고객은 중장년층, 대출 고객은 중저신용자라는 키워드로 정리되는 것이 보통인데 이런 경향을 탈피해 시장을 넓히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은 개인 소매금융에 강점이 있어 지속적인 개인 고객 저변 확대로 시장을 넓히는 것이 유리하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웰컴저축은행의 전체 대출금은 2조2611억 원으로 이 가운데 가계대출금은 65.0%로 기업대 32.5%에 비해 비중이 크다.
이에 웰컴저축은행은 현재 젊은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주거래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내놓고 고객 몰이에 나섰고 기존의 체크카드 사업의 지속적인 마케팅, 모바일에서 각종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간편결제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따라서 인터넷은행 참여로 인한 각종 제휴 사업을 통해 고객을 유인할 수 있다면 웰컴저축은행에는 이득이다. 토스의 경우 최근 월 활성사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 가운데 20~30대 젊은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객 발굴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

토스뱅크 입장에서도 중저신용자에 대한 신용평가와 리스크 관리 경험이 풍부한 저축은행 등과 같은 2금융권 금융사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 입장에서는 2금융권에서 취급하는 신용대출이나 비대면 대출 관련 저축은행 등 2금융권 회사가 참여해 조언을 한다면 유리할 것"이라며 "시중은행은 신용등급이 1~3등급의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취급해왔지만 인터넷은행은 4등급 이하의 신용공여를 늘리라는 것이 취지여서 저축은행이나 캐피탈, 카드사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는다해도 웰컴저축은행이 어느 수준까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 현재 웰컴저축은행은 토스뱅크에 여러 투자기업 중 한 곳으로 경영 등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제한적이다. 또 인터넷은행은 중금리대출을 주로 취급한다고 해도 1금융권 시중은행이기 때문에 2금융권인 저축은행과 고객층이 다르기도 하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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