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하루전 미국 하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통과시키고 중국이 반격 조치를 시사하면서 얼어붙었으나 EU와-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 초안 합의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그러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으로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이그러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속출하면서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물론 중국증시 상하이지수 그리고 한국증시 코스피 코스닥 환율 의 긴장은 여전하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가까스로 마련한 미니딜도 아직 서명조차 되지않은 상황에서 재협상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도 미국 뉴욕증시 다우지수에 변수가 되고 있다.
17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0.09% 내린 2만22451.86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45% 내린 1624.16에 마무리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1.38포인트(0.05%) 하락한 2977.33로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3.33포인트(0.03%) 하락한 9645.39으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WSJ이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입이 여전히 의문이라고 보도하면서 아시아 증시에 불안감이 야기됐다. 뉴욕증시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아예 중단된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차관급 실무협상은 전화를 통해 계속되고 있으나 고위급 협상이 다음 주 베이징에서 열릴 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대만 가권지수는 0.22% 오른 1만1186.88포인트에 마쳤다.
17일 오전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에서는 다우지수가 22.82포인트(0.08%) 하락한 27,001.98에 마쳤다. S&P 500 지수는 5.99포인트(0.20%) 내린 2,989.69에 끝났다. 나스닥 지수는 24.52포인트(0.30%) 하락한 8,124.18에 마감했다. 미국의 9월 소매 판매지수가 예상과 달리 부진한 것이 뉴욕증시에 부담이 됐다. 상무부에 따르면 9월중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소매 판매 감소는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는 커지고 있으나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도 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1% 로 보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의 변동성지수(VIX)는 1.03% 상승한 13.6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2.67포인트(0.41%) 내린 649.29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99억원, 기관이 720억원 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메디톡스[086900](-9.83%), 헬릭스미스[084990](-8.24%), 휴젤[145020](-2.4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8%), CJ ENM[035760](-1.02%), 에이치엘비[028300](-0.23%) 등이 내리고 펄어비스[263750](3.35%), 케이엠더블유[032500](1.73%), 스튜디오드래곤[253450](1.63%), SK머티리얼즈[036490](0.05%) 등은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0.8원 내린 1,187.0원에 마감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의 '1단계 무역 합의'에 대해 미국산 농산물 구입 확대 방안이 포함돼 있다면서도 미국이 먼저 '양호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물 구입 확대를 향후 대미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브리핑에서 "1단계 합의에는 중국이 국내 수요 및 시장 원칙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농산물 주문을 늘리고, 미국은 이를 위해 양호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공개했다 가오 대변인은 미중 양국이 1단계 합의 문건 확정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도 근본적으로는 양국이 무역전쟁을 멈추고 상호 부과한 고율 관세를 모두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