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Catalonia)자치주의 주도 바르셀로나에서 17일(현지시간) 독립파의 정치인 9명에게 실형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4일째를 맞아 시 중심부에서 경찰기동대와 새로운 충돌이 발생했다.
낮에는 시 청사 앞에서 수업을 보이콧한 학생들과 지원자들이 집회를 열었으며 주 경찰 발표로는 약 2만5000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AFP 기자에 의하면 밤이 되자 젊은이들이 시 중심부의 도로를 봉쇄하고 “독립”이라는 구호를 연호하면서 바리케이드에 불을 지르거나 경찰관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면서 경찰기동대도 이에 응수했다.
카탈루냐 주에서는 2017년 독립파의 주 정부가 중앙정부에서 금지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면서 한때 독립을 선언했지만 스페인정부에 의해 주정부가 해체되면서 주의 자치권이 정지됐다. 스페인 최고재판소는 독립파 지도자 중 9명에 9~13년의 금고형을 선고했지만 판결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 18일에도 대규모시위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독립파는 총파업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