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빈센트 팡 화웨이 부사장은 일부 미국 업체들이 5G 기술 장기 사용 및 일회성 이전 계약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심을보이고 있는 회사들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워싱턴 방문길에 "일부 회사와 대화를나줬지만 협상을 마무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대화를 한 지는 몇 주 밖에 안됐고 자세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앞서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및이코노미스트 인터뷰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화웨이의 5G 기술과 노하우를 미국 등 서방 회사에 전면 개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런정페이 회장은 "미국 회사가 그들의 보안요건에 맞춰 화웨이로부터 사들인 5G 기술을 변형하거나 소프트웨어 코드를 바꿀 수도 있다"며 "미국은 이를 통해 정보 보안을 확실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5G의 기술과 노하우는 5G 특허권과 면허, 기술계획, 생산공법지식 등이 해당된다.
사실상 5G 장비의 개발과 제조, 판매에 필요한 기술을 외국 기업에 모두 공개하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왔다.
런정페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 정부에서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동맹국에 화웨이 배제를 요구한 데 대한 타협점을 제시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의 장비가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이 회사를 제재 기업 리스트에 올려 특별 허가 없이 미국산 부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또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에 차세대 산업의 중요 인프라인 5G 네트워크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를 배제할 것을 촉구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