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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미국 장단기금리 역전…"경기침체 전조 아니야"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기사입력 : 2019-10-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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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장단기금리 역전을 향후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장단기금리 역전을 향후 경기침체 신호로 해석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20일 ‘미국·독일 장단기금리 역전 전후 실물지표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장단기금리 역전과 경기침체 간 관계는 미국과 독일에서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면, 영국에서는 경기수축이 발생하지 않았고, 일본과 호주에서는 장단기금리 역전 없이도 경기침체가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독일은 금리역전 발생으로부터 일정기간 지난 뒤 경기 수축기에 들었다. 미국에서는 1960년 이후 장단기금리 역전이 총 8번 발생했고, 한 번을 제외하고는 경기수축국면으로 이어졌다. 독일에서도 1990년 이후 장단기금리 역전이 2번 발생했는데 경기수축이 뒤따랐다.

반면 영국은 장단기금리 역전 후에도 경기수축이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이나 호주는 장단기금리 역전이 없었음에도 경기침체가 발생한 경우였다.

일본은 1990년 초 금리역전 이후 경기침체가 발생한 사례가 있기는 하나, 1997년 이후 4차례 경기수축기에는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이 선행하지 않았다. 호주도 1990년 이후 7차례 경기수축기 중 장단기금리 역전이 발생한 사례는 2005년 한 차례에 불과했다.

미국·독일도 금리역전과 경기수축의 지속기간, 금리역전과 경기수축 사이의 시차, 침체 원인 등은 다르게 나타났다. 금리역전 양상도 미국은 10년물과 2년물, 10년물과 3월물 금리가 모두 역전됐지만, 독일은 10년물과 2년물 금리만 역전됐다.

임준혁 한은 국제종합팀 과장은 "미국의 경우 그간 금리 역전과 경기침체의 상관관계가 비교적 확실했지만 이번은 다르다"며 "과거에는 금리 역전이 발생했을 때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둔화하고, 주택투자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실물지표가 부진했지만 최근에는 성장세가 비교적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금리 역전이 채권시장의 구조적 변화 등에도 기인하고 있는 만큼 과거사례를 단순히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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