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악화하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재정 건전성은 우리가 계속 관심을 갖고 중요하게 여겨야 할 점"이라면서 "하지만 대한민국의 재정과 경제력은 더 많은 국민이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충분할 정도로 성장했고, 매우 건전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부 예산안대로 해도 내년도 국가채무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를 넘지 않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0%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은 수준이고, 재정 건전성 면에서 최상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내년에 적자국채 발행 한도를 26조 원 늘리는 것도 이미 비축한 재정 여력의 범위 안"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질서를 '사람' 중심으로 바꾸고,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잘 사는 시대'를 넘어 '함께 잘 사는 시대'로 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 정부 남은 2년 반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지금은 우리가 가야 할 목표에 대해 다시 한번 마음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