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와 가사도우미를 성추행·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미국에 머물러 온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이 23일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성추행·성폭행 혐의 인정하느냐', '왜 이제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한동안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호송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질문이 계속되자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인가' 묻자 "인정하지 않는다"며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비서로 일했던 A씨도 2017년 2∼7월 김 전 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