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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유가하락 지속땐 국가위험 상승 전망...연말 배럴당 35달러 관측도

김환용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19-10-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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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국가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급면에서 사우디가 수장노릇을 해온 석유수출국기구(OPEC)의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고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배럴당 3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까지나오고 있다.
OPEC은 원유 수요 감소, 미국 셰일오일 생산량의 증가 등으로 인해 현저하게 그 위력을 잃고 있다.

지난달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핵심 유전들이 공습을 받아 사우디 산유량이 큰 타격을 입었는데도 국제 유가가 잠깐 폭등한 뒤 사흘 만에 안정을 되찾으면서 현재 배럴당 50달러 중반대에 머물러 있는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OPEC이 예전만큼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원유 수요가 미중 무역전쟁, 브렉시트 등 때문에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이 10일 올해 원유 수요 전망을 하루 98만배럴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제시했던 전망보다 4만배럴 줄어든 수치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원유 수요 증가율이 10년 만에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유 수요가 작년 동월 대비 3개월 연속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원유 수요가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속적으로 세계 원유 수요를 하향 조정하고 있고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올해 말 유가가 배럴당 35달러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경제무역산업연구소 후지 카주히코 선임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JB프레스에 실은 컬럼을 통해 유가 하락 추세가 현실화할 경우 사우디가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非)OPEC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플러스' 국가들은 유가 부양을 위해 지난해 11월원유 감산에 합의한 바 있다. OPEC 플러스'는 내년 3월까지 하루 120만 배럴을 감산키로 하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최근 원유 생산량은 하루 126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올해 원유 생산량은 작년 대비 127만 배럴 증가한 하루 1226 만 배럴이 될 전망이다.

수요측면에서도 미국 정유업체들이 겨울철 성수기를 앞두고 정기 시설 보수에 들어가면서 원유 재고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제조업지수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수요 위축을 우려케 하는 대목이다.

세계 최대의 원유 수입국이 된 중국도 광공업 생산이 부진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OPEC은 오는 12월 5일 개최예정인 OPEC플러스 총회에서 내년 석유수요 증가 둔화를이유로 추가 감산 결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4일 "OPEC 플러스의 추가 감산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5일 사우디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9%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원유의 대폭 감산이 화근이라는분석이다.

사우디 정부는 최근 25억 달러 규모의 이슬람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 조달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가 기대하는 활로는 아람코의 주식 공개(IPO)지만이 또한 상황이 여의치않다.

사우디는 아람코의 기업공개 3%에 대한 기업가치를 2조달러로 설정했지만 시장은 이보다 낮은 최소 1조3000억달러에서 최고 1조7000억달러로보고 있다.

아람코 기업 가치를 올리려면 국제 유가를 부양해야 하는데 사우디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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