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개발 중심에는 ‘인간성’이 있으며, 오는 2029년을 목표로 개인항공기(PAV)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오는 2050년의 인간중심 미래도시를 제시하는 ‘미래도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이 천명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의 구체적인 내용을 그룹 내 글로벌 전문가 연구그룹인 ‘스마트시티 자문단’이 이르면 내년 초에 공개할 것이라 소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빌리티 이노베이터스 포럼(MIF) 2019'에 참석해 "도시와 모빌리티는 인간을 위해 개발되고 발전돼 온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인문학의 관점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도시와 모빌리티, 인간을 위한 통찰력을 전담 연구하는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구성할 것임을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스마트시티 자문단을 심리, 도시와 건축, 디자인과 공학, 교통과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했으며, 미래도시의 핵심가치로 포용성, 자아실현성, 역동성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자문단은 내년 초에 연구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50년 미래 도시의 정책과 구조의 변화를 연구하는 '미래도시 프로젝트'는 지역의 유형별 특성과 조화하는 맞춤형 미래도시를 예측함로써 새로운 사업 기회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제시할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023년 우버가 플라잉택시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에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면서 “보수적으로 보면 오는 2029년은 돼야 가능한 일부 지역에서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2029년 시점에 맞춰 개인항공기(PAV) 상용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개인항공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버 등과도 합작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정 수석부회장은 "여러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답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대차그룹이 혁신거점인 '현대 크래들' 주관으로 올해 4번째 열린 MIF에는 글로벌기업 경영자와 석학,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간 중심 모빌리티'를 주제로 모빌리티 방향성과 혁신 비즈니스 등을 논의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