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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샤프, 사카이 공장 자회사화 보류…액정TV 판매 감소로 ‘환경 악화’

김길수 기자

기사입력 : 2019-11-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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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Sharp)가 TV용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일본 사카이 공장의 운영사 ‘사카이 디스플레이 프로덕트(SDP)’에 대한 완전 자회사화를 당분간 보류할 방침을 결정했다. 자료=샤프
훙하이(폭스콘) 그룹이 2016년 인수한 전자기기 메이커 샤프(Sharp)가 TV용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하는 일본 사카이 공장의 운영사에 대한 완전 자회사화를 당분간 보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열린 사업 방침 설명회에서, 다이정우(戴正呉) 샤프 회장 겸 사장은 고화질 영상 기술 ‘8K’와 차세대 통신 규격 ‘5G’ 관련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인수 의향을 밝힌 뒤, 관련 자회사화에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액정 TV의 판매 감소로 운영사의 사업 환경이 악화돼 현시점에서는 오히려 합병의 위험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비즈가 12일 보도했다.

당초 자회사화를 목표로 한 곳은 ‘사카이 디스플레이 프로덕트(SDP)’로, SDP가 운영하는 사카이 공장은 샤프가 4000억 엔(약 4조2484억 원)을 투자하여 2009년에 완성했다. 가동 초창기에는 세계 최대의 유리 기판을 취급하는 액정패널 공장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공장 규모에 맞는 판로 확대에 실패한 결과 지금은 본체에서 분리하여 지분법 적용 회사로 전환된 상태다.

샤프를 산하에 담은 훙하이 정밀공업 출신의 다이정우 사장은 샤프와 SDP가 가진 기술의 융합을 통해 혁신을 이끄는 것으로 목표로 “가능하다면 (SDP를) 샤프가 되찾고 싶다”고 밝히고 ‘사업 변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비용 절감 등 경영 개선 추진에도 고전은 면치 못하고 있으며, 최근 시장 환경마저 악화되면서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마저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

중국 세력이 대두하면서 LCD 패널 시장의 공급 과잉 현상을 초래했고, 이에 가격 경쟁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하에서, 굳이 사카이 공장을 자회사화하는 장점이 생기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미즈호 증권의 나카네 야스오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