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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인도네시아 1년 반 만에 자폭테러 “귀환 IS멤버 다시 결집하나“ 긴장 고조

김경수 기자

기사입력 : 2019-11-1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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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3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메단에서 발생한 경찰서 자살폭탄 테러현장.


■ 경찰서 테러는 새로운 위기의 신호탄인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쪽 수마트라 주의 주도 메단에서 13일 오전 8시40분(한국시간 동 10시40분)경 덫 사리지구에 있는 주 경찰본부에서 폭발이 발생해 지금까지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보이는 한명이 숨지고 최소 경찰관 4명과 시민 2명 등 6명이 다쳤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로부터의 보도 등에 의하면 폭발은 경찰본부 부지 내의 마약수사과 근처의 주차장에서 발생했으며 흩어진 시신이 현장에 남겨진 것으로 보아 자폭테러에 의한 테러사건에서 용의자 중 1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음은 경찰본부 반경 약 500m에 이를 정도로 주변 주민들은 충격을 받고 있다고 상업 TV방송사 등은 통상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임시뉴스로 전했다.

국영 안타라 통신에 의하면, 목격자 등은 자폭테러범이 배차서비스에 의한 오토바이 택시운전사로 가장해 경찰본부 부지 내에 침입했다고 하고 있어 경찰의 경비를 속이고 범행에 저질렀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주 경찰이 공개한 부지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녹색과 검은색의 배차업체 운전사 유니폼으로 추정되는 재킷을 입고 안경을 쓴 젊은 남자가 찍혔다. 이 남자는 커다란 배낭을 메고 있으며 카메라 영상에서는 걷고 있는 이 남자에게서 붉은 불꽃에 이어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오토바이크나 승용차를 스마트 폰 앱으로 불러 택시 대신 승차하는 것 외에도 짐이나 서류의 택배, 게다가 식품배달이나 레스토랑 등의 배달대행 등에 넓게 이러한 넷 시스템이 이용되고 있어 향후 이러한 서비스에도 경계가 높아질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 2기 집권 위도도 대통령 테러대책 ‘발 등의 불’

인도네시아에서는 10월23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2기 정권이 탄생하게 된 새 정부의 테러 대책의 대처가 급선무인 것이 부각되었다.

새 정권 탄생 직전 10월10일에는 당시 위란토 조정장관(정치·법무·치안 담당)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다. 치안당국은 이 범인이 중동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인도네시아 국내 테러조직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의 멤버였다며 국내 각지에서 JID멤버의 적발을 진행시키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자바 섬 솔로나 족 자카르타에서 JID가 자살폭탄 테러를 계획했다는 사실도 밝혀졌지만 메단에서의 테러계획은 당시 수사에서는 부각되지 않았다. 이번 메단에서의 자살폭탄 테러에 관한 범행성명은 지금까지 나온 바 없지만, 자폭이라는 범행방법, 주 경찰본부라는 표적 등에서 어떤 테러 조직이 관여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여겨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IS와 관련된 JID나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계의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IS)’와 그 분파 ‘제마 안샤룻 타우히드(JAT)’ 등이 치안당국에 의한 잦은 적발로 약체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물밑에서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단 자살폭탄테러 사건을 계기로 국가경찰 대테러 특수부대 ‘덴스88’은 즉각 현장으로 급행해 주 경찰수사에 협조하면서 실행 범 및 배후조직 정보수집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군이나 국가정보청(BIN) 등과 공동작전으로 국내 각지에 잠복하고 있는 테러조직 멤버의 구속, 적발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중동 IS멤버 귀환 재 결집 움직임에 긴장 고조

인도네시아는 이러한 국내 테러조직과 멤버에 대한 대책과 동시에 궤멸에 몰려 시리아나 이라크, 터키 등의 수용시설에 수감되어 있는 IS의 인도네시아인 멤버, IS멤버와 결혼한 인도네시아인 여성이나 아이들의 귀환문제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 중 터키정부는 국내에 억류 중인 IS 외국인 멤버의 모국송환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러한 정부 간의 송환과 함께 수용시설을 탈주한 IS멤버들의 밀입국에 의한 인도네시아 귀환, 그리고 국내 기존 테러조직과의 연계 등의 가능성도 지적되는 등 IS관련 테러리스트 대책도 인도네시아 치안문제의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18년 5월 수라바야에서 교회 연속 자살폭탄 테러사건 이후 뚜렷한 폭탄테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만큼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2기 정권 출범 직후에 일어난 이번 자살폭탄 테러는 테러조직이 여전히 위협임을 거듭 국민에게 각인시킨 결과가 되면서 향후 정권운영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