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은 19일(현지시간) 항공모함 에이브라함 링컨을 중심으로 한 항모강습단이 중동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 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유조선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놓고 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이란은 관여를 전면부정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 거점을 둔 미 해군사령관은 지난 5월 로이터와의 회견에서 필요하면 호르무즈해협에 항모를 통과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이란에 의한 도발행위를 억지할 목적으로 중동지역에 수천 명의 병사를 추가 파견하고 있다.
또 미 국방부 국방정보국(DIA)은 19일 이란의 군사전략과 군사력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무기수출 금지제재가 2020년 10월에 해제되면 이란이 러시아나 중국에서 전투기와 전차를 구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 장비구입을 위해 이란이 이미 양국과 협의 중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 이란은 정밀도나 위력을 더 높인 탄도미사일의 배치를 확대하고 새로운 지대지순항미사일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의 무기 금수조치가 2015년 핵합의로 5년 뒤인 내년에 해제되는 일정이 정해졌지만, 이란이 핵합의 이행을 중단하고 있어 제재가 해제될지는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