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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더 오를라"…아귀·명태·낙지 '예의주시'

수입량 두자릿수 줄자 가격 상승세…외식업계 부담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2-04-27 06:30

중국봉쇄가 수산물 수급에 영향 미쳐 아귀, 낙지, 주꾸미 등의 가격이 올랐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봉쇄가 수산물 수급에 영향 미쳐 아귀, 낙지, 주꾸미 등의 가격이 올랐다. 사진=뉴시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단행한 봉쇄 조치가 국내 수산물 수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아귀, 낙지, 주꾸미, 명태다.

아귀나 낙지, 명태를 주 메뉴로 하는 외식업계와 자영업자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아직까지 관련 수산물 공급엔 문제가 없지만 가격이 오름세라는 점에서는 한숨을 짓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봉쇄 조치는 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한 중국산 수산물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한 3만1447t이었다. 수입량이 줄어든 대표 품목은 중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귀를 비롯해 낙지, 주꾸미, 명태 등이다.

3월 아귀 수입량은 3025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 감소했고 낙지는 34% 줄어든 1467t으로 집계됐다. 명태는 51%나 감소한 47t에 그쳤다.

수급량이 줄자 가격도 크게 뛰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3월 냉동 아귀 평균 수입가격은 kg당 2223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올랐다. 냉동 주꾸미와 냉동 명태의 3월 평균 수입가격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12%, 22% 상승했다. 냉동 낙지의 경우 지난달 수입가는 875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치솟았다.

외식업계에 식자재 납품 서비스를 전개 중인 곳들은 이미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라 당분간은 수산물 공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식자재 서비스 업체 푸디스트 관계자는 "이미 2월부터 3월까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수산물 품목 물량을 직수입으로 확보한 상태"라며 "수량도 넉넉하게 준비해 이번 중국봉쇄에 따른 불안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 상승은 막지 못했다. 이 관계자는 "식당에 납품하는 주꾸미의 경우 20%가 올랐고 낙지 납품가는 10% 인상됐다"고 했다.

도시락·간편식 사업을 하는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수산물 수급 불안정에 따른 메뉴 변동 등은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봉쇄 조치뿐 아니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도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산물 납품 전문업체는 "러시아가 주로 수출하는 명란 등도 현재 수입물량이 줄어 인상 여지가 있다"며 "명태나 대게 등은 현재 가격이 인상이 주춤하나 상황에 따라 오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수산물 수입량 감소는 장보기에도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주꾸미는 태국산, 명태는 러시아산이 주력 산지로 중국봉쇄 조치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중국봉쇄가 되면 중국 물량이 한국으로 넘어와 공급 물량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환율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운임비 상승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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