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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에 유통공룡 빅3 '함박웃음'…대형마트는 희비 교차

고물가 불구 백화점이 실적 견인하며 롯데·신세계·현대 '깜짝 실적'
엔데믹 및 투자 영향으로 이커머스 등 온라인 사업 아쉬운 성적표
면세점, 중국 봉쇄로 제한된 성장…하반기 본격 실적 개선 전망

송수연 기자

기사입력 : 2022-08-12 11:01

사진= 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각사.
유통업계 빅3가 2분기에도 리오프닝 효과로 두 자릿수 신장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고물가 시대에도 외출증가에 따라 패션, 화장품 등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깜짝실적을 써낸 것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통 빅3 모두 올해 2분기 백화점 호실적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신장에 성공했다.

유통 3사 중 마지막으로 지난 11일 실적을 발표한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3% 23.5% 신장한 1조1252억원, 721억원으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써냈다.

빅3 중 가장 먼저 성적표를 공개한 롯데쇼핑은 2분기 기준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3조9025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882.2%나 신장한 7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실적을 발표한 신세계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5% 늘어난 1조8771억원, 영업이익은 94.7% 신장한 1874억원을 달성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롯데쇼핑의 수익성 개선 부문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한 이면에는 체질개선 노력이 있었다. 지난 2년간 백화점, 마트의 대대적 리뉴얼은 물론 부진 매장 정리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써왔다.

유통업계는 롯데쇼핑의 이 같은 노력이 2분기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부터는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효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며 수익성 개선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끝나지 않은 리오프닝 효과…패션 날개 단 백화점

유통업계 빅3의 실적을 견인한 것은 단연 백화점이다. 리오프닝 효과에 외부활동 재개에 의류 판매가 불티나게 팔리며 이룬 성과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4.9%, 68.5% 늘어난 8285억원, 104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패션(+17.9%)뿐 아니라 남성·스포츠·아동(+16.8%) 및 여성패션(+14.9%) 상품들 판매가 호조를 이룬 결과다.

신세계백화점도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 중심의 매출 성장에 올 2분기 좋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보다 25.5% 늘어난 6235억원, 영업이익은 80.6% 신장한 1211억원이다.

현대백화점도 리오프닝 효과를 톡톡히 봤다. 2분기 매출은 5888억원으로 전년보다 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30.2% 신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심리 회복 영향으로 패션·화장품·핸드백 등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올 3분기도 백화점은 2분기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추정한다. 명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고 외부활동 재개에 따른 패션과 화장품 매출 증대가 기대되서다.

리프닝에 남성정장 등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고객이 정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리프닝에 남성정장 등 수요가 크게 늘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고객이 정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리오프닝 수혜가 가른 면세점·이커머스(온라인)

엔데믹 전환에 시장의 기대를 높게 샀던 면세점은 2분기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이뤄갈 것으로 보인다.

2분기는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영향에 따이궁을 포함한 중국 방한 관광객 효과가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또 방한 외국인 수도 저조해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신세계 면세점 사업부인 신세계디에프의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45.1% 늘어난 813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흑자 전환됐으나 이번 실적은 경영, 리스회계 효과로 인한 회계상 비용 절감으로 인한 것으로 본업을 통한 내실성장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부문도 2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62.2%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138억원을 기록해 제한된 성장을 보였다.

면세점 사업은 하반기로 갈수록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중국 따이공 유입 등으로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면세점업계도 올 추석부터 내국인 면세 한도가 증액되고 공항 이용객이 늘어나 실적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쇼핑은 리오프닝으로 되레 성장세가 꺾이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2분기 기준 롯데쇼핑의 온라인 사업은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0.5% 감소한 257억원, 영업적자는 전년 보다 늘어난 4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SSG닷컴, G마켓 등은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내실성장은 여전히 숙제로 남겨뒀다. SSG닷컴의 매출액은 4231억원으로 전년대비 21.1%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40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40억원 확대됐다. G마켓도 182억원의 적자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형마트는 희비 엇갈려

대형마트는 2분기 실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오랜 기간 부침을 겪은 롯데마트는 적자 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반면 이마트는 실적이 악화됐다.

롯데마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1조441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적자 축소를 성공하며 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보틀벙커 등 새로운 그로서리 경쟁력을 확충한 성과다.

이마트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어난 2조9002억원을 기록했으나 인건비와 판매관리비 증가 영향으로 36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할인점과 전문점, 트레이더스를 합한 매출은 1.7% 증가했고 역시 19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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