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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작가에게 책 추천받고 원어민과 대화 나눈다

웅진씽크빅의 미래 '생성형AI' 써보니…소통하며 학습하는 관련 지식

김성준 기자

기사입력 : 2023-03-17 14:55

15일 열린 웅진씽크빅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행사 관계자가 생성형AI가 접목된 '스마트올 메타버스'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글로벌 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5일 열린 웅진씽크빅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행사 관계자가 생성형AI가 접목된 '스마트올 메타버스'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글로벌 이코노믹 기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해주세요.”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된 도서관에서 한 NPC(Non-Player Character)에게 질문해봤다. ‘소설작가 지망생 박수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잠시 고민하더니 곧 생생한 대답을 들려줬다.
“저는 문학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박수연입니다. 단편 소설 작품을 발표한 경험이 있고 블로그를 운영하며 글쓰기 연습 중입니다. 대중적인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웅진씽크빅의 ‘스마트올 메타버스’에 최근 뜨거운 화두인 생성형AI가 접목됐다. 지난 15일 열린 웅진씽크빅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해당 제품 시연에 참여해 봤다. 디지털 공간 안에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자유롭게 이동한다.

애완동물도 데리고 다닐 수 있다. 실제 교실이 구현된 공간에는 ‘내 자리’도 마련돼 있었다. 자리에 앉아 개인화된 커리큘럼으로 맞춤형 학습을 진행한다. 학습을 완료하면 동기부여 역할을 하는 ‘별’ 보상을 받는다.

과거와 많이 달라진 학습 환경이 신선하기는 했지만, 사실 여기까지는 기존의 메타버스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소설 작가라는 NPC의 자기소개를 듣고 나니 곧바로 차별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진행자는 비인도적인 질문만 아니라면 어느 질문을 해도 괜찮다고 했다. “휴일에 읽을만한 책 추천해줘”하고 부탁해 봤다.
“재밌는 질문이군요. 흠... 추리소설, 로맨스 소설, 판타지 소설 등이 휴일에 읽을 수 있는 좋은 선택입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해리포터 시리즈 등이 추천됩니다.”

장르뿐 아니라 개별 작품까지 추천해주다니. 기대 이상이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캐릭터별로 학습된 내용이 다르다. NPC에게 대답이 출력되기 전 단계에서도 사용자가 실제로 대화하는 느낌이 들도록 동작과 대사를 추가했다”며 “NPC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을 진행중이고 나아가 이전에 사용자가 발화한 데이터를 모아 최적화된 답변을 줄 수 있는 쪽으로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 DB에 생성형AI 도입으로 NPC와 맞춤 대화 가능


웅진씽크빅은 지난 15일 ‘더 넥스트 에듀테크(The Next Edutech) – 생성형AI를 더하다’를 주제로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고 자사 플랫폼에 생성형AI를 도입해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생성형AI는 자연어·이미지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이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교육의 화두는 ‘몰입의 증대’”라며 “생성형AI는 개인화된 커리큘럼으로 학습자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핵심적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이날 행사에서 외국인 교환학생, 소설 작가, 화가, 고고학자 등 생성형AI가 접목된 NPC(Non-Player Character)를 시연해 보였다. 웅진씽크빅 자체 AI가 학습자의 정보를 제공하면 생성형AI가 주제와 상황에 따라 학습자 수준에 맞게 대화를 진행한다. 다양한 직업과 역할을 가진 NPC들과 사실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지식도 습득할 수 있었다.

NPC의 페르소나를 각각 설정해 실제 살아있는 사람처럼 자신의 취향을 밝히기도 하고, 직업에 대한 각종 정보도 제공한다는 것이다. 설명을 듣다보니 가상인격이 친구가 되기도, 선생님이 되기도 하는 미래가 성큼 다가온 것만 같았다.

◆가능성 충분하지만 개발에는 시간 더 필요할 듯


“에밀리, 뭘 하고 싶어?”

“미국에서 온 5학년 학생 에밀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친구를 만들고,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방문하고 싶어합니다. 그녀는 음악과 춤, 예술과 독서에 관심이 있으며 한국에 머무는 동안 이러 관심사를 탐구하는 것을 희망합니다.”


다만 외국인 교환학생 역할의 NPC에게 질문했을 때는 상당히 어색한 대답이 돌아왔다. 어딘가 고장난 것 같은 NPC에 대해 시연자는 “챗GPT가 해외 프로그램이다보니 아직 웅진 DB를 파인튜닝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영어다 보니 프롬프트 쪽에서 손봐야 할 게 더 많은 상태”란 답변이 돌아왔다.

정식 서비스하는 모델이 아닌만큼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말이었다. 현재 소수 사용자에게 제공해서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고도 전했다. 한참 개발 중인 제품이니 어쩌면 당연한 이야지지만 일부 상황에 국한된 시연에서도 매끄럽게 동작하지 않는 점은 개발 진행도에 다소 의문을 갖게 했다. 바로 옆에서 함께 시연 중인 기존 제품의 완성도가 높다 보니 더욱 비교가 됐다.

이에 대해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웅진이 보유한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시키고 최적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개인 맞춤화된 메타버스로 개발방향을 잡고 있지만 아직 고도화단계까진 진행되지 않았다”고 했다.

메타버스와 생성형AI의 결합이 갖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각계각층에서 기대가 커지는 중이다. 웅진이 그리고 있는 미래 교육 현장의 청사진 역시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완성도 높게 개발하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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